제주공항 병목현상 갈수록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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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폭설 대란 이후 2~3월에만 항공기 4200여 편 지연·결항···승객 불편 가중
연결편 부족으로 ‘도미노 지연’ 사태 빈번

지난 1월 32년만의 폭설에 따른 대규모 결항 사태 이후에도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지연·결항이 빈번하게 발생, 도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이 심화되고 있다.

 

7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폭설 사태 이후인 제주공항의 2~3월 국내·국제선 지연편수는 4043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53편보다 갑절 이상 급증했다.

 

이는 전국 13개 공항 가운데 최고치로, 같은 기간 국내 주요 공항인 김포공항(2415편)과 김해공항(1161편)의 지연 편수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지연 원인으로는 공항 혼잡 등에 따른 항공기 연결(A/C접속)이 3843건으로 전체의 95%를 차지,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항공기 정비로 인한 지연도 올해 2~3월 35건으로 지난해 32건보다 3건 늘었으며, 기상에 의한 지연은 68건이었다.

 

이처럼 제주공항의 지연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저비용 항공사의 무리한 스케줄 운항으로 항공편이 지연되면서 연결 항공편 부족으로 인한 ‘도미노 지연’ 사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제주공항 내 슬롯(SLOT·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 역시 항공기 운항이 잦은 시간을 중심으로 매일 포화 상태에 직면하는 등 여객기를 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가 협소한 것도 주원인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제주공항 이용객이 최고조에 달하는 휴가·연휴 기간에는 고질적으로 지연 운항이 더욱 심화되고, 항공기 한 편이 지연되면 줄줄이 연착되는 사례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2~3월 제주공항의 결항 편수 역시 233편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75편보다 무려 3배 이상 폭증했다.

 

결항 원인으로는 기상(139건)을 제외하더라도 항공기 연결편이 52건으로 지난해 23건보다 갑절 이상 늘었으며, 여객 처리 미숙으로 인한 결항도 29건이나 발생하면서 전년(5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와 관련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연결 문제로 인한 지연이 빈번한 것은 국내 항공사들마다 운항 횟수에 비해 보유 항공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수가 나날이 급증하는 만큼 한정된 수용 능력으로 인한 지연·결항 운항도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공항은 지난 6일 호우주의보로 국내선과 국제선 14편이 결항됐고, 수십 편이 지연 운항했다.

 

또 7일에도 윈드시어 주의보가 발효돼 10편에 달하는 항공기가 줄줄이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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