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과 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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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한의사

아이들 성장기에 문의하는 여러 증상 중에서 흔하게 문의를 받는 증상 중에 성장통이 있습니다. 성장통이란 특별한 신체적 이상은 없이 어린이나 청소년이 갑자기 자라면서 생기는 통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양쪽 무릎이나 발목, 허벅지나 정강이, 팔 등에 통증이 생깁니다.


비슷한 증상을 가지고 있는 오스굿 슐라터병도 성장기 어린이에게 잘 생깁니다. 오스굿 슐라터병이란 무릎 바로 아래, 정강이뼈 위쪽 앞부분이 튀어나오고, 압통이 있으며 운동을 한 뒤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주로 어렸을 때 운동을 많이 하는 경우에 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은 질환입니다.


그런데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긴 뼈의 성장이 중요하고 긴 뼈에 존재하는 성장판을 자극하기 위해서 운동을 권장하는데 운동을 하는 아이들에게서 오스굿 슐라터병이 잘 생기기 때문에 올바른 성장을 위해 신경 써야 될 것이 참 많습니다.


다시 성장통으로 돌아와서 성장통을 한방진단 개념의 허로증과 연결시켜 보겠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허로증을 ‘피모, 기육, 힘줄, 골수 기혈, 진액등이 부족해진 것을 말한다. 대체로 음식 먹는 것이 줄고 정신이 혼미하며 유정과 몽설이 있고 허리, 잔등, 가슴, 옆구리의 힘줄과 뼈들이 땡기면서 아프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 외의 증상 표현을 살펴보면, ‘골증열, 조열, 관절통, 야간에 식은땀, 잘 놀랜다. 목구멍이 마르다. 입술이 탄다. 힘이 없어 눕기를 좋아한다.’와 같은 증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성장통은 성장통과 허로증의 여러 증상과 같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장통은 소아의 허로증 증상의 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임상에서 성장통을 허로증으로 진단을 한 후 치료를 하면, 다른 증상들과 함께 성장통이 없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치료와 관리의 경계선에서 가장 오해를 많이 하는 병이 허로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피로에 의해서 나타나는 여러 증상들은 잘 먹고 푹 쉬고 많이 자는 등 관리를 스스로 잘 하면 잘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대표적인 오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허로증은 이미 병이 되어 치료를 해야만 하는 질환입니다. 치료를 해야 하는 병은 치료를 해야 하고 관리는 치료가 된 이후에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관리로만 치료를 할 수 없습니다.


성장통도 이 개념으로 접근하면, 관리만 해도 되는건지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되는지 그 경계가 모호하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이미 성장통은 성장기에 자연스럽게 나타났다가 성장과 함께 없어지는 증상으로 인식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허로증도 역시 관리를 잘 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느낌이 드는 질환이라는 점에서 성장통과 일맥상통합니다.


성장통과 허로증은 치료하지 않았을 경우에 병이 잠복되고 변형되면서 발전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질환의 변형과 발전은 전문가의 진단으로만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인식할 수가 없습니다. 일단 성장통은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하는 질환으로 생각하시는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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