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일자리 창출 공약 현실과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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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제주지역 대학생들 민심탐방…취업·진로 정책 저조

4·13총선 투표일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국회의원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대학생들은 첫 선거에 대한 기대와 설램과 함께 이전투구를 벌이는 후보들에 대한 실망감도 드러냈다.

 


11일 제주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만난 이동엽씨(21·행정학과 2)는 “후보자들이 내세운 대학생 관련 선거 정책들은 다른 공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다”면서 “특히 청년층의 대책은 주로 일자리 창출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는 제주지역 현실과는 다소 떨어지고 실현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제주지역의 경우 섬이라는 지형적 특성상 다른 지역에 비해 취업 분야 등에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공약에 포함시킨 후보를 찾아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동규씨(21·정치외교학과 2)는 “제주지역 총선에 출마한 후보 중 청년층은 찾아볼 수 없다”면서 “나이가 많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으나 상대적으로 젊은 후보에 비해 우리 대학생들의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김씨는 “현재 대학생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사회적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데 지금 후보들이 제시하는 공약들을 보면 너무 단편적인 문제만 보고있는 듯 하다”면서 “단순한 현상만 보는 것이 아닌 사회적 문제의 흐름을 읽고 대비할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언론홍보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임현준씨는 “최근 선거판을 보면 정책선거를 하는 후보들 보다는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과 흠집내기에 급급해 하는 모습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후보자들 뿐만 아니라 지역정당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밝혔다.


임씨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잘못이 있으면 지적하고 이를 고치는 상호 발전적 모습을 보여야 하나 ‘내가 맞았으니 나도 때리겠다’ 식의 비방적 선거 문화로 인해 젊은 유권자들이 선거에 질색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제주의 지역적 특색과 ‘제주 대학생’의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는 후보자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단순히 청년층에 대한 일자리 문제 해결이 아닌 제주 대학생들의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금의 네거티브 선거 문화로 인해 대학생들이 선거를 외면하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하며 대학생들이 나서 스스로 권리를 쟁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금 선거가 진흙탕 싸움이 되면서 많은 대학생들이 선거에 눈을 돌리고 있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선거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나오지 않을 정도”라면서 “대학 학생회 등에서 선거 독려를 하고는 있지만 귀를 기울이는 학생이 적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총선 후보자들이 상대적으로 대학생에 대한 공약을 다른 공약에 비해 비중낮게 취급하는 것은 대학생들이 선거를 외면하면서 투표율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결국 총선 후보자들도 점점 더 대학생 문제의 비중을 낮추고, 그럼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율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학생들이 나서 투표를 함으로써 스스로 권리를 쟁취해야 한다”며 “최선이 아니면 차악을 선택하라는 말이 있듯이 선거에 관심을 두고 보다 나은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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