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여객선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제주지역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오는 15일 오후 3시부터 제주학생문화원 대극장에서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 문화제–평화의 기억으로, 모두의 안전으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학생 동아리가 중심이 된 문화·예술제다.
문화제는 제주여자중학교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시작해 제주중앙고 동아리 ‘스카이팀’의 댄스 공연 순으로 열린다.
스카이팀은 2015년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 창작스포츠댄스에서 세월호의 아픔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김규중 무릉초·중학교 교장의 추모시 낭송과 한라초등학교 합창단의 수화 합창 공연, 국제라이온스클럽 354 제주지구 합창단의 공연 등도 이어진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 문화제를 통해 세월호 참사가 학생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기억·추모하는 장이 됐으면 한다”며 “학교 문·예·체 동아리를 활성화하고, 학생들의 예술·문화적 감수성을 키우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세월호참사대응 제주대책위원회는 오는 16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상징탑 앞에서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 문화제인 ‘잊지 않겠습니다. 그 봄날을’을 개최한다.
추모 문화제에는 무용가 한인희, 마임이스트 이경식, 가수 조성진, 보물섬학교와 볍씨학교 학생 등이 함께 할 예정이다.
이날 같은 시간 세월호를 기억하는 서귀포 시민행동 역시 서귀포시 일호광장에서 ‘세월호 진상규명과 희생자 추모 문화제’를 실시한다.
또 서귀포문화빳데리충전소는 16일 오후 7시 제주와 서울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꾸민 ‘세월호 추모 공연’을 펼친다. 주제는 ‘또 다른 방주 타고 오시라’다.
이날 무대에는 타악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정인호, 웃는돌 무용단 수석무용수 출신의 이순, 김백기 예술감독, 해금 연주자 한나라, 가야금 연주자 김혜미 등의 추모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또 박연술 제주춤연구원 부원장의 무용을 비롯해 기타·피아노·판소리·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이날 행사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동시에 다시는 세월호 침몰 사건과 같은 참사가 벌어지지 않도록 되새김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관람료는 1만원이며,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이어 오는 23일 오후 8시에는 제주시 동광로에 있는 카페 ‘낮과밤’에서 세월호 추모 행사가 열린다.
‘Come Back As Yellow Flower’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날 행사 역시 세월호 침몰 사건에 희생된 이들을 위한 공연이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