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을, 역전에 역전 '개표 드라마'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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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후보, 초박빙 대결서 부상일 후보 눌러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제주지역 3개 선거구마다 벌어지는 ‘개표 드라마’에 도민들은 환호와 탄식이 교차했다.

늦은 밤까지 개표 상황을 지켜 본 도민들은 누가 당선될지를 놓고 긴장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

특히, 제주시 을 선거구는 개표 초반과 중반에 이어 마지막까지 엎치락뒤치락 바뀌며 반전에 반전, 역전과 역전을 거듭하면서 도민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제주시 갑은 개표 초반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 45.5%,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 39.3%로 강 후보가 앞서 나갔다.

이날 오후 9시30분께 개표 중반에 접어들면서도 강 후보 46.6%, 양 후보 39.3%로 강 후보가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양 후보는 한림읍과 애월읍 등 2곳 등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연동·노형동, 한경면 등 나머지 11곳에서 표 차이를 좁히지 못해 개표 내내 2위에 머물렀다.

강 후보는 오후 9시50분께 일찌감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선거 캠프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강 후보는 10시45분께 개표율 72.2%에서 당선이 확실 시 되자 제주에서 최초로 연속으로 4선 의원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제주시 을은 초박빙의 대결이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는 출구조사에서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에 2.6%포인트 차로 뒤진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개표 초반 오 후보 45.8%, 부 후보 42.6%로 오 후보가 3.2%포인트로 근소한 차로 앞서나갔다.

오 후보는 개표 초반 이도2·화북·아라·삼양동에서 앞서면서 부 후보를 따돌렸다.

중반에 접어들어 조천·구좌읍 개표가 진행되자 반전이 벌어졌다.

오후 9시30분께 부 후보 44.1%, 오 후보 43.6%로 초반에 뒤졌던 부 후보가 처음으로 역전을 했다. 부 후보는 중반부터 구좌읍을 비롯해 조천읍과 우도면 등 읍·면에서 우위를 지켰다.

그런데 오후 11시께 개표율이 70%에 이르자 오 후보 43.9%, 부 후보 43.5%로 이도2동 등 동 지역에서 선전한 오 후보가 70표 차로 앞서 나가면서 재역전이 벌어졌다.

재역전을 일궈낸 오 후보는 이후 1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오 후보는 이도2·일도2동·화북·삼양·아라동 등 도시 개발로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서 앞서나가면서 읍·면에서 선전한 부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손에 땀을 쥐게 한 대결에서 개표율 100%에서 오 후보는 부 후보에 맞서 2881표 차로 이기며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썼다.

서귀포시는 개표 초반부터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 58.1%,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 41.9%로 위 후보가 선두를 유지했다.

오후 10시 이후 중반에 접어들면서도 위 후보 56.1%, 강 후보 43.9%로 위 후보가 줄곧 1위를 달렸다.

위 후보는 남원읍·안덕면을 비롯해 동 지역 등 9곳에서 우위를 지켰고, 강 후보는 표선면 등 5곳에 선전을 했으나 개표 내내 2위에 머물렀다.

위 후보는 개표 중반인 오후 10시20분께 당선이 유력 시 되면서 선거 캠프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오후 10시50분께 개표율 51.4%에서 위 후보는 당선이 확실 시 되면서 당선 소감을 밝혔고, 선거 캠프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서귀포시 동홍동 도의원 보궐선거에서는 오후 9시30분께 더불어민주당 윤춘광 후보가 새누리당 백성식 후보를 300여 표차로 따돌리며 윤 후보가 도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원 선거는 물론 도의원 보궐선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도민들은 “정부의 제주 홀대가 이번 선거를 통해 심판을 내렸다”는 평가를 내렸다.

도민들은 또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들은 선택을 받은 것에 자만할 것이 아니라 주민의 대표로서 도민들의 뜻을 받들어 오로지 제주와 도민들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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