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수도권 선전·호남 참패에 "국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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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단일화 무산에 불안심리 작동…호남은 더민주 응징 표심"

더불어민주당은 제20대 총선  개표 결과가 드러난 14일 새벽 총 120여석에 달하는 약진을 한 데 대해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다.

   

'배신의 경제 심판론'을 전면에 내걸고 지지를 호소한 이번 선거에서 최대 격전지인 서울·경기·인천등 수도권에서 압승하자 악수를 하며 승리를 축하했다.

   

야권 불모지인 영남권에서도 속속 승전 소식이 들려오자 당 지도부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광주 8석을 모두 국민의당에 내주는 등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 패배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출구조사 발표 뒤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상황실을 떠났던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오후 9시50분께 다시 돌아와 개표결과가 생방송 되는 TV 화면을 주시했다.

   

오후 10시께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정세균 후보의 '당선확실' 화면이 일찌감치 뜨자 장내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또한 야권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승리를 거머쥔 김부겸(수성갑) 후보와 김경수(김해을) 후보의 지역 선거사무소 모습이 화면에 비치자 화색이 돈 당 지도부의 시선이 순간 집중되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서울 강남 지역의 당선소식에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강남을에 출마한 전현희 의원의 당선이 가시화 되자 김성수 대변인은 "막판에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설마설마 했다"며 "수도권 민심은 새누리당에 대해서 어떻게든 심판을 해야되겠다는 심리가 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광주 8곳의 국민의당 후보 사진에 잇달아 '확실' '유력' 자막이 달리자 김 대표는 입을 꾹 다물고 굳은 표정으로 화면을 주시했다.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 투표에서 국민의당이 더민주에 앞선다는 소식에는 위기감이 감돌기도 했다. 자정께에는 "잘못하면 비례대표 12번도 어렵겠는데요"라는 우려 섞인 이야기도 들려왔다.


김 대변인은 총선 결과에 대해 "수도권 민심은 새누리당을 어떻게든 심판해야 되겠다는 심리가 강했다"며 "우리당이 좋아서 던져 준 것이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더민주를 오랫동안 선태간 호남 유권자들은 또다른 야당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 셈"이라고도 분석했다.

   

그는 또 국민의당이 정당 득표율에서 선전한 데 대해 "지역구 투표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새누리 후보를 찍더라도 정당 투표는 국민의 당으로 일부 간 것"이라며 "정당 득표율에서 나타난 결과는 유권자가 새누리당과 더민주에 동시에 경고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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