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부 초등학교 급식 환경 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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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임시회서 고충홍 의원, 3교대에 점심시간 10분 지적
도내 학생 사이버도박 실태 관련 허창옥 의원, 대책 마련 촉구

제주지역 일부 초등학생들이 열악한 급식 환경으로 식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극히 짧아지면서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2일 열린 제33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에서 고충홍 의원(새누리당·제주시 연동 갑)은 “학생 수가 많은 신제주권 초등학교에서 한 번에 1000명이 넘는 학생이 한 시간 내에 급식을 마치는 장면을 상상해 보라”며 말문을 열었다.

 

고 의원은 “이들 학교 급식실은 조리실을 제외하면 학생 1인당 사용 면적이 70~80㎝에 불과하다”며 “결국 3교대 급식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그런데 학생 1인당 주어진 급식 시간은 20분으로, 그마저도 교대 시간을 포함한다면 실제 아이들의 식사 시간은 10분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이어 “이처럼 좁은 공간에서 짧은 시간 내에 급식을 하다 보니 위장에 탈이 나는 학생들이 더러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교육감은 “교육부 기준으로 볼 때 신제주권 학교의 급식실 면적이 기준에 미달되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급식실 면적이 기준보다 더 넓고 의자도 더 갖춰진 학교도 있어 2교대도 가능한 상황이지만, 3교대 급식을 하는 것은 좀 더 안전하고 건강한 급식 환경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이날 임시회에서는 도내 청소년들의 사이버 도박 문제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허창옥 의원(무소속·서귀포시 대정읍)은 이 자리에서 제주도가 지난달 제주지역 중·고등학생 3만4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주지역 중·고교생 사이버도박 실태’ 전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도내 3만4005명 학생 가운데 870여 명(2.56%)의 학생이 직·간접적으로 사이버 도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도박을 한 학생들 중 대부분은 5만원 이하(260명)를 도박 금액으로 사용했다고 답했지만, 100만원이 넘는 돈을 사이버도박에 쓴 학생도 43명에 달했다.

 

특히 A고등학교는 사이버 도박을 경험한 학생 수가 전체 학생의 31.74%나 차지했고, B중학교도 31.58%나 됐다.

 

이와 관련 허 의원은 “향후 도내 사이버도박 경험 학생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제주도교육청의 보다 구체화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석문 교육감은 “현재 부교육감을 중심으로 종합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중독 문제는 소아 정신과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학생별 맞춤형 진단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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