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의 이기는 극단의 이타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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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호. S-중앙병원 응급의료센터장

4·13총선이 우리 제주에서는 더민주의 압승으로 끝이 났다.

이번 선거는 현 지사 마케팅, 전 지사와 후보자의 대결, 그 옛날 북군 출신과 남군 출신이라는 지역대결, 각 후보들의 청렴성 이 네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에 우리 도민들은 청렴성에 의구심이 드는 후보를 선택하지 않았고 국소적인 지역대결을 극복하여 남군 출신의 제주시 국회의원을 만들었으며 전 지사와의 대결구도에서도 구태정치, 상왕정치를 묵인하지 않았고 대통령 마케팅을 본뜬 지사 마케팅도 거부했다.

축하할 일이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평균 48%의 제주도민은 낙담하고 가슴에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

하여 세 당선인에게 간곡히 부탁하고자 한다.

본인들을 지지하지 않은 48%의 도민의 마음을 헤아려주길 바란다.

지역 대결로 몰아간 사람들을 어루만져 주고 전 지사들의 노욕을 용서하고 그 분들의 영향력을 인정하고 귀 기울이고 조언을 듣고 지사마케팅을 행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했으면 한다.

또 한 가지는 원희룡 지사와의 관계를 대결의 관계가 아닌 상생과 협력의 관계로 정립했으면 한다. 벌써부터 당적이 다른 지사와 당선인들 사이의 관계로 인해 제주현안들이 삐걱거릴까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많다.

제주는 예로부터 다선의원을 떨어뜨리기도 하고 당적과 관계없이 무소속의원들을 다수 당선 시키는 등 여타지역과는 다른 정치적 성향을 보여 왔다. 이런 이유로 제주는 인물을 키우지 않는다는 비아냥을 들었던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허나 이는 제주인들이 그동안 중앙정치에서 받아왔던 소외감에 현안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인물에 대한 갈망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제주인들의 소외감을 해소시키려면 중앙정치에 다수의 제주인이 발담고 있거나 중앙정치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들이 있어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총선에 출마했던 다른지역의 제주출신들의 낙선은 제주의 발전을 위해 공헌 할 수 있는 다수의 국회의원을 잃었다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제주에 많은 인재들이 있고 이번에 당선된 세명 또한 제주의 아들들이고 인재이다. 원 지사 또한 제주가 낳은 아들이고 인재이다. 이 네 사람은 이제 제주발전이라는 큰 도화지에 자신들의 그림을 그려 나갈 것이다.

그 그림이 조화로움속에 안정되고 세련된 작품으로 어떻게 나타날지는 네 사람에게 달려있다.

이 세 명의 당선인과 지사는 제주현안에 대해서 만큼은 한목소리를 내었으면 한다. 서로 다른 의견은 대화와 토론으로 조정하고 해결하였으면 한다.

당적이 다르다고 각자가 처한 상황이 다르다고 자신의 주장만을 옳다 주장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극단의 이기는 극단의 이타로 통한다 했다.

극단의 이기란 어설픈 자기 자신의 영달과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처절한 자기 반성과 수양을 통한 업그레이드 된 자신의 개발을 의미한다.

당선자 세명과 원 지사 모두 극단의 이기를 취했을 때 그 극단의 이기는 제주도와 도민의 행복이라는 극단의 이타로 통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런 선순환이 지속되면 머지않아 제주 출신 대통령을 가져 볼 수 있지 않을까? 라고 하면 필자의 너무 큰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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