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신창이 인도에 주민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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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고, 갈라지고, 흔들리기까지...부실 시공 주장도
제주시 "인도 위 불법주차 때문에 인도 훼손"

신제주 원노형로(남녕고 사거리~KT&G 제주본부)의 인도가 심하게 훼손되면서 이 길을 지나는 학생들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행정은 인도 위 불법주차가 원인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주민들은 인도 시공 자체가 부실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제주시 원노형로의 인도는 곳곳이 깊에 움푹 패여 마치 파도처럼 굴곡이 져 있고, 인도에 깔아놓은 보도블럭은 그 틈이 벌어지면서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보행자가 지나갈 때마다 ‘덜그럭 덜그럭’하며 흔들리고 있다.


특히 몇몇 구간의 경우 보도블럭을 손으로 만지면 ‘쑥’하고 쉽게 빠져버릴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상태다.


원노형로를 통학로로 이용하고 있는 홍원빈군(18·남녕고)은 “자전거를 통해 통학을 하는데 인도 곳곳이 움푹 파이고 굴곡지다 보니 자전거를 타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비라도 내릴 경우 조심하지 않으면 보도블럭 밑에 고인 물이 튀어올라 바지가 흠뻑 젖는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인근 주민들은 처음 인도 공사가 이뤄졌을 당시부터 부실하게 시공돼 지금 훼손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노형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56)는 “처음에 이 곳을 차없는 거리로 만들려고 했으나 상인들의 반발로 무산됐다”며 “차업는 거리 계획이 백지화된 후 인도공사를 계획하고 급하게 시공하다 보니 결과가 엉망진창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사 기간은 길었지만 실제 시공이 이뤄진 기간은 2개월도 안됐다”며 “급하게 하다보니 평탄화도 제대로 안되는 등 엉망이 됐다. 공사를 마친 후 한동안 비만 오면 보도블럭 사이를 채운 모래가 빗물에 쓸려나가며 흙탕물이 흘렀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주시는 원노형로 인도 훼손의 원인이 인도 위 불법주차 차량들로 인한 것이라며 주민들의 부실시공 주장을 반박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원노형로 공사는 2012년 7월부터 2013년 5월까지 약 10개월에 걸쳐 진행됐고, 부실시공은 없었다”며 “다만 인도 위를 지나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차량과 불법주차 차량들이 많아 인도가 훼손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매일 많은 차량들이 인도 위를 지나다니는데 훼손이 안될 수 있겠느냐”며 “조만간 원노형로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한 후 보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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