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 설치된 후 고장난 채 방치된 동영상 모니터(본지 28일자 3면 보도)는 서귀포시가 밝힌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 시스템이 아니라 TV 화면 송출용 42인치 모니터로 확인됐다.
모니터터가 설치된 시기도 서귀포시가 밝힌 2010년~2013년보다 앞선 2005년~2006년으로 드러났다.
막대한 도비가 투자된 시설물에 대한 관리가 그동안 허술했다는 비판에서 서귀포시가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28일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상가조합에 따르면 문제의 모니터는 2005년부터 2006년까지 한기환 전 서귀포시의원의 의원 재량사업비로 9000만원이 투입되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니터가 설치된 이후 상인과 고객들을 위해 TV 화면이 송출되다 1년 전부터 15개 전량 고장나면서 활용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서귀포시가 밝힌 대로 이달부터 오는 7월까지 진행되고 있는 통신케이블이 정비되더라도 모니터가 정상적으로 가동될지도 미지수다.
설치된 지 10년이 지나면서 사실상 내구연한이 지났기 때문이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상가조합 관계자는 “시장 내부가 습하기 때문에 모티터 자체가 고장난 게 많다”며 “부품 확보가 쉽지 않고 수리비도 많이 들기 때문에 예산을 들여 연차적으로 교체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통신케이블 정비 사업에 부품 교체도 포함됐다”며 “모니터가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수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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