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아삭 고소한 맛에 입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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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숙주볶음

숙주나물은 녹두를 발아시켜 재배한다. 콩과의 식물을 땅에 심지 않고 물만 주어 발아시켜서 나물로 먹는 식재료는 콩나물과 숙주나물 뿐이다. 더구나 콩나물은 우리나라에서만 만들어 먹었고 숙주나물은 중국, 동남아등 주로 아시아권 전체에서 애용되는 식재료이다.

재미있는 것은 ‘숙주’라는 이름이다. 녹두를 발아시켰기 때문에 녹두나물이라 부르는 것이 당연하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녹두나물’과 ‘숙주나물’을 혼용하고 있다. 특별히 숙주나물이라 이름이 붙은 데는 역사적인 사건에서 비롯되었다. 조선조 어린 단종이 왕위에 오른 후 수양대군이 계유정난(癸酉靖難)을 일으켜 단종을 폐위시키고 왕위를 빼앗는다.

 

성삼문은 원손(元孫)을 보호하기 위해 사육신들과 함께 단종의 복위를 꾀했으나 성사시키지 못하고 처형됐으나 신숙주는 계유정난에 세조를 도왔고 세조 즉위 후에는 영의정에까지 오르며 부귀영화를 누리게 된다. 이를 두고 세상 사람들이 신숙주의 절개가 녹두나물처럼 잘 변한다고 해 숙주나물이라고 부르며 만두소를 만들 때 짓이겨서 하기 때문에 신숙주를 이 나물 짓이기듯이 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 한다.

정치인들을 나물에 빗댄 백성들의 풍자가 쓴 웃음을 짓게 한다. 숙주나물은동남아시아에서는 단순히 볶음으로 많이 요리하는데 그 방법이 단순해서 데치고 식혀서 양념하는 것보다 더 간단하기 때문에 우리식으로 양념의 변화를 주고 응용해 음식을 만들면 좋겠다.

재료

숙주나물 150g·마늘 1알·고추기름 1큰술·굴소스 1큰술·잔멸치 한줌·통깨, 후추 약간

만드는법

①숙주는 깨끗이 씻고 마늘을 다져서 고추기름 두른 팬에 볶는다. ②숙주를 넣고 센불로 가볍게 볶는다. ③굴소스로 간을 하고 잔멸치를 넣고 골고루 섞이도록 볶는다. ④후추, 통깨로 간하고 그릇에 담는다.

요리팁

① ①숙주나물은 아삭하게 씹히는 정도로 가볍게 볶아야 제 맛이다.

②굴소스를 대신해서 액젓을 조금만 섞어도 풍미가 다르다.

③잔멸치 대신 새우나 오징어 등을 이용해도 좋으며 소고기나 돼지고기 살코기를 가늘게 채 썰어 넣어도 좋지만 이 경우 숙주보다 고기를 먼저 볶는 것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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