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항 사태 때마다 저가항공사 기나긴 줄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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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 승객 대형 항공사보다 많지만 카운터는 부족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리모델링 후 적절히 배정”

제주국제공항에 대규모 결항 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저비용 항공사에 기나긴 대기 줄이 형성되면서 승객들의 불편이 잇따르는 가운데 부족한 카운터 대수가 이 같은 고질적인 문제를 양산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제주공항의 국내선 카운터 당 처리 승객 실적에서도 상위 3곳이 모두 저비용 항공사일 정도로 탑승객들이 몰리는 상황임에도 그에 걸 맞는 시설 확충은 ‘제자리걸음’에 그치면서 이용객들의 불편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한국공항공사와 국내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주국제공항 국내선의 카운터 당 처리 승객은 제주항공이 4만2671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이스타항공이 3만2904명, 티웨이항공이 3만1114명을 보이고 있다.

 

이는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2만1765명)과 아시아나항공(3만883명)을 넘는 수준으로, 제주기점 국내 노선에서 저비용 항공사의 이용이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에어부산(2만9906명)과 진에어(2만6822명) 역시 대형 항공사보다 처리 승객 실적이 높거나 육박해 있다.

 

상황이 이렇지만 저비용 항공사의 국내선 카운터를 살펴보면 제주항공이 12대, 이스타항공 9대, 티웨이항공 10대, 에어부산 9대, 진에어가 14대 등으로 평균 22.5대의 카운터를 보유한 대형 항공사에 미치지 못하며 한없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공항의 결항 사태 때마다 유독 저비용 항공사의 대기 줄만 길게 형성되는 등 미흡한 인프라로 인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처럼 제주 노선에서 저비용 항공사의 점유율이 높아지는 등 도민과 관광객의 선택이 집중되면서 이를 고려한 적절한 인프라 확충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 제주공항의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대합실을 더 넓힐 예정”이라며 “2018년 3월에 공사가 마무리 된 이후 각 항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적절하게 카운터 배정을 완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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