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관광지 입장 요금 용역 현실성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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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관광지는 유료로, 유료 관광지는 최대 13배 인상
참석자 “자연 문화적 가치, 기대 효과 등 판단 근거 미흡” 지적

적자에 허덕이는 도내 공영관광지 입장 요금 인상을 전제로 한 연구 용역 결과를 놓고 현실성 논란이 제기됐다.


제주발전연구원(이하 제발연)은 28일 제발연 대회의실에서 제주특별자치도가 의뢰해 실시한 ‘제주도 공영관광지 적정 요금 산정 연구 용역’ 설명회를 개최했다.


제발연은 도내 공영관광지 55개소(유료 35개소·무료 20개소) 중 38개소를 분석 대상으로 선정, 활동기준원가계산(ABC) 방식 등을 적용해 입장료 요율을 결정했다.


세부적으로 국제평화센터, 제주도립미술관 등 시설관광지는 원가분석 결과에 누적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한 후 이에 더해 일률적으로 인상률 50%를 적용했다. 만장굴, 성산일출봉 등 자연관광지는 인상률 25%를 적용했다.


또 한라수목원, 사려니숲길 등 무료관광지의 경우 유사 유료 공영관광지를 토대로 원가분석을 제시했다.


분석 결과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별빛누리공원, 제주목관아, 기당미술관, 제주추사관, 서복전시관, 서귀포감귤박물관 등이 입장료 현실화가 필요한 1순위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최종 인상률 인상(안)은 제주도립미술관의 경우 현재 입장료 1000원에서 1만2912원, 제주현대미술관은 1000원에서 5337원, 제주별빛누리공원은 5000원에서 1만2772원, 제주목관아는 1500원에서 3175원 등으로 산출됐다.


무료 관광지인 한라수목원은 6250원, 서귀포천문과학문학관 6361원, 사려니숲길 1250원 등이다.


특히 제발연은 분석 결과 공영 관광지 75% 이상이 원가 이하의 입장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런데 이날 참석자들은 적정 입장 요금 산정에 자연·문화적 가치, 입장료 상승 시 기대 효과 등 정책적 판단 근거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김두흥 제주도관광협회 국제여행업 제1분과 위원장은 “인상률을 단순히 원가에 의해 산출할 것이 아니라 자연·문화적 가치, 접근성, 이용성 부문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입장 요금을 외국인, 내국인, 도민 별로 어떻게 세분화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한 공영관광지 관계자는 “공영 관광지 입장료를 올린 후 관광객이 줄어들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리스크 분석, 즉 대책 분석이 전혀 나와 있지 않다”며 “입장료 현상 유지 또는 소폭 인상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수입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제발연 관계자는  “실제 입장료에  연구 결과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이후 다양한 정책적인 협의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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