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급 강풍'에 제주 피해 잇따라
'태풍급 강풍'에 제주 피해 잇따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한라산 삼각봉에 초속 31m의 강풍...강수량도 402mm 기록
제주기점 항공기 173편 결항...시설물 피해 7건 접수

폭탄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에 태풍급 강풍이 불어닥치며 피해가 잇따랐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와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밤사이 한라산 삼각봉에 순간 최대 초속 31m의 강풍이 불었고, 윗세오름에도 초속 24.3m 강풍이 관측됐다.

 

해안지역의 경우 제주시에 초속 23.5m를 비롯해 월정이 초속 24.8, 선흘이 초속 22.2m를 기록, 태풍급 강풍이 불었다.

 

강풍과 함께 많은 비도 쏟아졌다.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한라산 삼각봉에 무려 402mm의 폭우가 내렸고, 윗세오름이 397mm, 진달래밭 366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서귀포 역시 90.9mm의 많은 비가 내렸고, 성산 85.5mm, 고산 58.1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제주시의 경우 7.8mm로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비가 내렸다.

 

제주에 불어닥친 강한 바람으로 이날 오전 0시44분께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옆 천막이 파손됐고, 오전 1시2분에는 제주시 아라1동의 상가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총 7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폭우로 인한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강풍으로 인해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제주국제공항은 2일 강풍과 윈드시어(난기류) 특보가 발효되면서 출발 82편, 도착 91편 등 총 173편의 항공편이 결항했다.

 

이로 인해 관광객 등 총 1민4000여 명이 제주공항에 발이 묶였고, 이 중 100명의 체류객이 공항에 머물며 밤을 지새기도 했다.

 

이들 체류객들은 3일 오전 6시 10분 홍콩에서 출발한 홍콩익스프레스의 UO676편이 제주공항에 정상적으로 착륙한 것을 시작으로 항공기 운항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서 속속 제주를 빠져나가고 있다.

 

이에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는 이날 하루 정기편 232편과 임시편 30편 등 총 262편을 투입해 체류객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한편, 이번 강풍과 폭우는 중국 중부지방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북동진하면서 세력을 키워 마치 태풍 때처럼 기압선이 조밀해지면서 발생했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4일까지 제주지역에 시간당 20mm의 많은 비가 쏟아지겠고, 강한 바람도 이어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