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와 국경, 그리고 치매
노래와 국경, 그리고 치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이성협. 제주시 일도1동
음악은 나에게 그리움을 담아 보내는 마음의 고향과 같다. 스페인 민요, 미국 민요를 비롯해서 팝송과 록, 재즈, 블루스, 샹송, 칸초네, 라틴음악 등 세계 각국의 음악을 많이 불러왔다. 그런데 어떤 분이 일본의 대중가요는 왜 부르냐고 묻었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일본에 대한 적대감은 뿌리 깊다. 식민지 확장을 추구하던 일본의 제국정책으로 우리나라가 점령당하고 오랜 세월 동안 당한 수모와 피해는 이루 다 표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위정자들이 악독한 노선을 택했다고 해서 그 나라 사람들이 모두 나쁜 사람들인가. 정확한 예는 아니겠지만, 우리나라 정치가가 금수강산을 만 원짜리 지폐로 다 덮고도 남을 만큼 국가의 돈을 훔쳤다고 해서 우리 국민이 모두 도둑으로 보는 것이 합당한가.

이 세상 어느 나라에나 바르게 살며, 인생을 사랑하고 지구를 아끼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 힘으로 세상은 유지되어 왔을 것이다.

서민들의 애환과 그리움을 담은 가요는 이웃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어 마치 단편소설을 읽는 것과도 같다. 일본의 대중가요도 마찬가지이며 정치적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뇌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음악을 듣거나 노래를 부르는 것이 감정, 운동, 기억, 언어 능력들을 관장하는 뇌의 기능을 활성화 한다는 것을 밝혀내고, 뇌졸중 환자들의 재활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그러니 노래 부르기는 분명 건강한 사람을 더욱 밝고 활기차게 하며 치매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노래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지, 어떤 선입관 때문에 일본 대중음악을 특별히 거부할 필요는 없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