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232일 만에 빅리그 복귀해 연타석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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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부상 털고 출전한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4타수 2안타 2홈런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연타석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복귀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강정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우월 투런포와 좌월 솔로포를 차례대로 쏘아 올렸다.

  

1-0으로 앞선 6회초 2사 2루,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 좌완 불펜 타일러 라이언스의 시속 145㎞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오른쪽 담을 살짝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쳤다. 비거리는 115m(378피트)였다. 
  

세인트루이스가 2-3으로 추격하자 강정호가 또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강정호는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케빈 시그리스트의 6구째 시속 151㎞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을 넘겼다. 잡아당긴 타구라 비거리는 130m(427피트)로 늘었다.

  

강정호는 지난해 9월 1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1회초 수비 때 병살 플레이를 시도하다 주자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슬라이딩에 왼쪽 무릎을 다쳤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강정호는 길고 지루한 재활을 견뎠고, 부상으로 실려 나간 지 232일 만에 빅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복귀전 초반은 부진했다.

  

강정호는 2회초 무사 1, 2루에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초구 시속 154㎞ 투심을 공략하다 3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4회 무사 만루에서도 마르티네스의 초구 시속 154㎞ 투심을 건드려 2루수 뜬공에 그쳤다.

  

복귀전에서 초구만 공략하는 모습은 무모해 보일 수 있었다.

  

그러나 강정호는 세 번째 타석에서도 고집스럽게 초구를 노렸다.

  

세 번째 초구 공략은 성공했다. 강정호는 라이언스의 초구 투심을 밀어쳤고, 투런 홈런으로 앞선 타석에서의 아쉬움을 달랬다.

  

그리고 네 번째 타석에서는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다시 한 번 홈런포를 가동했다. 강정호가 풀 카운트에서 홈런을 친 건 메이저리그 입성 후 처음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9월 10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240일 만에 빅리그 무대에서 홈런을 쳤다.

  

한 경기에서 두 개 이상의 홈런을 친 건 지난해 8월 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258일 만이자,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두 번째다.

  

타점과 득점은 9월 1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236일 만에 나왔다.

  

조금 늦게 2016시즌을 시작한 강정호는 배트에 힘을 잔뜩 실었다.

  

이날 강정호는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현지 중계진은 강정호를 '히어로'로 꼽았다.

  

피츠버그는 팀이 얻은 4점 중 홀로 3점을 올린 강정호의 활약으로 4-2로 승리하며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세인트루이스 우완 불펜 오승환이 이날 등판하지 않아 한국인 투타 맞대결은 펼쳐지지 않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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