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막통증후군…두통, 통증 뿐 아니라 우울증, 수면장애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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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영 재활의학과 전문의

가정의 달 5월. 2016년 5월 6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토요일, 일요일을 합쳐 4일의 황금연휴가 시작됐다. 하지만 어린이들의 엄마 아빠에게는 어린이날만 있을 뿐 어버이날은 없다. 평소에도 집안 일, 회사 일에 시달리다 보면 목, 어깨, 허리 여기저기가 쑤시고 아픈 부위의 근육들이 돌덩이처럼 뭉쳐 고개를 돌리기도 허리를 펴기도 힘든데, 아이들을 안고 업고, 짐을 챙기느라 숨을 돌릴 틈도 없다.


특히 요즘처럼 이상 기후로 강풍이 불고 비가 잦은 날에는 통증이 심해져 꼼짝하기 힘들고 잠을 이루기도 힘든데 가정의 달, 부모들은 아픈 몸을 이끌고 아이들의 슈퍼맨이 되어야 한다.


두통을 동반한 목, 어깨, 등의 통증과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추간판탈출증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이러한 환자들이 대부분 지니고 있는 질환이 바로 근막통 증후군이다. 근막통증후군은근육과 이를 싸고 있는 근막에 매일 반복되는 활동으로 인한 피로가 누적되거나 과부하가 가해져 발생하여 감기 다음으로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원인에 해당한다.

 

근조직의 손상으로 근육세포의 칼슘조절에 이상이 생겨 지속적인 근수축이 일어나게 되며 단단한 띠 같은 통증 유발점이 형성되는데 통증 유발점에서 시작된 통증 신호는 중추 신경계를 경유하면서 국소 통증과 연관된 연관통을 만들어 낸다. 통증유발점은 근육의 국소통증 및 압통 부위로 자극을 줬을 때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나 연관통은중추신경계로 들어가는 여러 신경섬유가 자극돼 통증유발점과 상관없는 신체의 특정 부위에서 나타나는 통증을 의미하는데 식은땀이 나거나 어지러움, 이명, 혈압 상승 등의 자율신경계 증상까지도 일으키기도 하며 통증으로 인한 수면 장애나 우울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가사 노동에 시달리는 30·40대 여성에서 흔하며 공부를 위해 오랜 시간 자세를 바꾸지 않는 수험생이나 컴퓨터 작업을 주로 하는 사무직과 육체노동자 등에게서도 증가하고 있다.

 

진단은 세심하고 세밀한 병력 청취와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의 정확한 확인과 원인 파악이 필요하다. 촉진 검사로 통증 유발점의 단단한 띠를 확인하며 근육을 운동시켜 통증이 유발되는지 확인하고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를 환자가 직접 그려보게 해 확인을 할 수도 있다. 물론 X-레이 등을 통해 뼈의 이상 유무 등과. 신경전도, 근전도 검사를 통해 신경 뿌리 병증이나 말초신경병증이 동반 여부의 확인은 필요하다.


치료는 통증유발점 안의 짧아진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으로 한냉치료, 온열치료, 전기치료 등의 물리치료 요법이나 에틸 클로라이드 성분을 가진 스프레이를 분사하고 스트레칭 해주거나 국소마취제를 이용한 주사요법도 유용하다. 주사 치료 후에 2-3일간 뻐근한 근육의 통증이 지속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스트레칭을 시행하고 진통소염제와 근육이완제 등도 약물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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