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의 맛과 향이 입안에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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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게국

성게는 제주해녀들에게는 희비(喜悲)를 동시에 겪게하는 생물이다. 소라나 전복처럼 금채기를 겪지 않아 언제든 채취할 수 있어 반가운 반면 껍질을 까기 힘들고 막상 껍데기를 까도 양이 적어 태왁 망사리의 공간만 차지한다. 그러나 이 녀석은 해조류를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폭식가라서 미역 등 해조류를 채취하면서 보이는 대로 잡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러나 성게알은 미역과 함께 국을 끓이면 미역만으로 끓인 국보다 훨씬 깊고 풍부한 바다의 맛을 보여준다. 그저 작은 숟가락 반개 정도의 성게가 들어갈 뿐인데 국물 맛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을 보면 성게가 얼마나 진한 맛과 향을 지녔는지 알 수 있다.

그렇게 독특하고 깊은 맛을 내는 성게의 먹을 수 있는 부분을 우리는 성게알이라고 부르는데 실제로는 성게의 생식선으로서 자웅이체인 성게의 암컷은 황갈색, 수컷은 황백색을 띤다. 또한 제주사람들이 구살이라고 부르는 밤송이처럼 생긴 성게는 보라성게이다.

 

그것 말고 약간 납작하고 붉은 기운이 있는 가시가 짧은 말똥성게는 ‘솜’이라 부르는데 말똥성게에 비해 쓴맛이 있다. 성게의 생식선에는 단백질과 비타민, 철분이 많아 빈혈 환자나 병을 앓은 후 회복기의 환자에게 특히 좋다. 또한 인삼과 같이 사포닌 성분이 들어 있어 결핵이나 가래를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진한 바다의 맛이 생각날 때 성게국 만한 음식이 없음을 한번 만들어 먹고 나면 느낄 것이다.

재료

성게 100g·미역 50g·다진마늘 약간·참기름 1큰술·국간장(소금) 약간

만드는법

①싱싱한 미역을 물에 씻어 썬 후 약간의 참기름으로 볶아 물을 넣은 후 끓인다.

②다진 마늘과 성게를 넣어 한소끔 끓인 후 국간장과 소금으로 알맞게 간을 한다.

요리팁

①냉동 성게는 해동 하지 않고 바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②성게가 완전히 익지 않으면 약간 비린내가 나기도 하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오히려 성게 향이 짙어서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 ③시판 국간장을 많이 사용하면 국물이 탁해 질 우려가 높아서 소금을 같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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