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부부의 날...서로에게 감동을 선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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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21일)은 ‘부부의 날’이다.

 

부부의 날은 2003년 12월 18일 부부의 날 위원회가 제출한 ‘부부의 날 국가 기념일 제정을 위한 청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결의되면서 제정됐고 2007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정해졌다.

 

가정의 달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에서 5월 21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정 목적은 부부 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구는 데 있다.

 

그런데 부부의 날은 가정의 의미를 되새기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에 가려 그 흔한 기념식 없이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각종 기념일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는 지자체에서도 부부의 날 만큼은 예외적으로 별도의 행사를 열지 않고 있다.

 

부부의 날에 의미를 부여할 정도의 사회적 풍토가 조성돼 있지 못한 탓이다.

 

부부는 가정의 기둥이자 기본 단위다. 아이를 낳아 양육하는 것도 가계에 필요한 경제 행위를 하는 것도 부부다. 원만한 부부 관계는 행복한 가정의 필요충분 조건이다.

 

이상적인 가정은 원만한 부부관계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근래 들어 많은 부부가 갈라서면서 가정이 파탄나고 있어 크나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의 가정이 심각한 국면에 들어섰음은 통계로도 나와 있다.

 

지난 4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이혼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경우 1447쌍이 이혼, 전국에서 인천 다음으로 높은 이혼율을 보였다.

 

가정문제 등으로 도내에서 갈라서는 부부도 2013년 1440쌍, 2014년 1530쌍, 2015년 1447쌍으로 지난해의 경우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많은 도민들이 부부의 연을 끊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발단은 대부분 부부가 서로 존중하고 매사를 의논하는 동등하고 호혜적인 관계를 맺지 못하는 데 있다.

 

원만하지 못한 부부 관계는 가정의 해체를 불러일으키면서 자녀의 정상적인 성장과 사회적응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

 

부부가 원만한 가정을 유지해야 할 사회적 책무가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부가 서로를 명확하게 확인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

 

거창한 선물이나 이벤트가 아니라도 서로에게 감동을 줄 작은 이벤트를 준비하자. 첫 데이트를 했던 장소를 찾거나 다정히 올레길을 걸어도 좋다. 배우자에겐 크나큰 감동을 줄 것이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사학자였던 단재 신채호 선생은 다음의 ‘부부 십계명’을 통해 나라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가정의 화합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제1계 : 남편 되는 이, 밖에서 불편했던 얼굴로 집안 식구를 대하지 마시오 ▲제2계 : 남편 되는 이, 무단으로 나가 자거나 밤늦게 돌아오지 마시오 ▲제3계 : 남편 되는 이, 자녀가 있는 곳에서 아내의 허물을 책하지 마시오 ▲제4계 : 남편 되는 이, 의복에 대해서 잔소리를 하지 마오 ▲제5계 : 남편 되는 이, 친구의 접대로 아내를 괴롭게 하지 마오 ▲제6계 : 아내 되는 이, 남편의 부족한 일이 있으면 조용히 권고하고 결코 군소리 하지 마시오 ▲제7계 : 아내 되는 이, 물건이 핍박해도 소리 내기를 절도 있게 하시오 ▲제8계 : 아내 되는 이, 남편이 친구하고 이야기할 때 뒤에서 엿보지 마시오 ▲제9계 : 아내 되는 이, 함부로 남편에게 의복 구하기를 일삼지 마시오 ▲제10계 : 아내 되는 이, 항상 목소리를 크게 해 역하게 하지 마시오.

 

둘이 오붓한 시간을 가질만한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면 ‘부부 십계명’을 음미하며 부부 관계를 되돌아보는것도 좋겠다.

<김문기 사회2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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