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감자.마늘 수확 맞물려 대정.안덕 인력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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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는 지난해 보다 5000원 올랐지만 인력 부족 해소 안돼

봄감자와 마늘 수확 시기가 겹치면서 서귀포시 대정읍과 안덕면 농가들이 일손을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23일 마늘과 감자 주산지인 대정읍과 안덕면 농가들에 따르면 이달 초 시작된 마늘 수확(뽑기)이 90% 넘게 진행된 가운데 마늘 줄기 자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영세 농가의 경우 인부를 구하지 못해 수확에 차질을 빚고 있다.

 

봄 감자 수확 시기와 겹치면서 극심한 인력난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봄 감자의 경우 대다수 농가들이 조생종으로 갈아타면서 지난해 보다 수확 시기가 빨라져 마늘 수확시기와 겹치면서 가뜩이나 부족한 인력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양 모씨(48·여·대정읍 상모리)는 “올해 봄감자 수확은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빨라져 마늘 수확 작업과 겹치고 있다”며 “웃돈을 주겠다고 해도 인부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고 말했다.

 

양씨는 “마늘 수확 인부들에게 지급하는 일당도 평균적으로 지난해 보다 5000원 오른 6만5000원을 지급하고 있지만 일손 구하기가 예년보다 어려워졌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강성모 대정읍 이장협의회장(상모1리장)은 “올해 봄감자는 조생종을 많이 심었기 때문에 수확 시기가 빨라졌다”며 “마늘을 뽑고 대를 자르는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봄감자 수확이 이어지면서 인부를 구하지 못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봄감자 수확을 앞두고 많은 비가 내려 수확이 지연된 감자가 밭에서 썩어가고 있지만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최근 들어 행정당국과 군부대 등이 참여하는 일손돕기도 농가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지만 지원 시기에 대해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강 회장은 “마늘 줄기 자르기는 숙달된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장병들은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마늘 뽑기가 시작된 이달 초부터 인력 지원이 있었다면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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