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연 식중독, 수인성 전염병 여부에 ‘촉각’
피로연 식중독, 수인성 전염병 여부에 ‘촉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보건당국, 의심환자 하루 새 82명으로 증가 주목...역학조사 결과 관심

결혼식 피로연 음식을 먹은 하객들이 집단으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보건당국이 단순 식중독이 아닌 수인성 전염병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제주도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서귀포시 성산읍에 있는 한 식당에서 결혼식 피로연 음식을 섭취한 하객 82명이 구토와 설사, 오한 등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거나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당초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던 환자가 하루 새 30여 명에서 80여 명까지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전파성이 강한 세균성 이질 등 수인성 전염병일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세균성 이질 등 수인성 전염병의 경우 구토, 복통, 설사 등 식중독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매우 적은 양의 세균만으로도 감염을 일으키고, 집단 내에서 1명만 감염돼도 집단 전체가 감염될 정도로 전파성이 강하다.

 

제주도 관계자는 23일 “잠복기가 있어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더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남은 음식과 환자들의 가검물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단순 식중독일 가능성이 높지만 수인성 전염병일 가능성도 있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데 조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에 대한 역학조사는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진행 중이며 결과는 2주 후에 나올 전망이다.

 

김대영 기자

kimdy@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