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지역문화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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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언. 서귀포문화원장/수필가

문화는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갈 미래발전의 원동력이다.

그 나라, 그 시대의 문화를 제대로 만들어갈 때 국가와 지역의 함께 성장해 나간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제주는 관광의 대상으로서도 지역의 향토문화를 중심으로 발전시켜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이 자존심 회복부터 이뤄져야 할 것이다.

그것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려는 가치가 문화에 있다면 향토문화의 발전이야말로 우리들의 ‘삶의 질’ 향상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건이 되기 때문이다. 가장 쓸모없는 땅으로 여겨지던 곶자왈과 오름이 이제는 제주 섬을 상징하는 대표자연으로 떠오르고 있듯이 말이다.

그런데 지금 제주는 많은 문화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지역민의 문화를 느끼고 만들어갈 수 있는 문화공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아니라 아예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본격 추진에 나간다고 하고, 애니메이션센터가 준공돼 문화수출에 이바지 한다고 하지만 정작 제주의 문화를 만들고 행복한 삶을 누려야 할 지역민의 갈 곳은 어디인가.

우리가 건전한 삶을 살기위해 진정 만들어가야 할 것은 지역의 문화사랑방이다. 문화쉼터를 만들어 삼삼오오 모여서 살아가는 이야기와 다양한 예술 활동 등을 할 수 있는 곳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런 공간이 애석하게도 하나도 없다.

체육은 동호인들끼리 시간 맞춰 운동할 공간이 초·중·고 체육관 및 학교운동장과 마을마다 운동장, 체육관 등 많은 편인데, 문화를 중시하는 이 사회에서 우리는 서로 다양한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없다.

우리 조상들은 삶의 지표를 제주속담에 두었다. 글은 모르지만 제주속담을 경전처럼 여기며 꿋꿋하고 성실하게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며 살았다. 거기에 보면 ‘쇠눈이 크다 해도 이 눈이 크다’란 말이 있다.

제주문화예술을 발전시켜 나감에 이주예술인들의 전문성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지역 정서를 떠난 제주문화를 발전시켜 나갈 수는 없는 것이기에 지역민의 함께하고 있음은 좋은 일이다.

사람들은 말하기보다 글쓰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그것은 말하는 데는 대화하는 사람이 있지만 글은 대화해 주는 이가 없어 메아리가 없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제 문화사랑방을 통해 메말라만 가는 우리의 마음에 맑고 향기로운 씨앗을 심게 함이 어떠한가.

이제 본격적인 지방자치가 이루어지고 이에 따른 주민의식이 점차 높아지면서 주민들은 자연스레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일탈에서 벗어나 즐길 문화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또다시 TV연속극 앞에만 앉아 있음은 애석하지 않은가. 특히 제주시지역 보다 서귀포시지역에 문화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서귀포문화의 일획을 담당해야할 서귀포문화원인 경우도 원사는커녕 변변한 강의실이 없어 이곳저곳 빌려 다니며 지역민을 위한 문화강좌를 해야 하는 실정이 어제 오늘일이 아니건만, 늘 걱정은 문화예술을 좋아하는 지역주민들의 몫이다.

그러다보니 강사들을 구하는데도 제주시에서 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앞으로 지역민의 함께하는 제주역사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때 지역문화는 융성해 갈 것이고 제주관광의 재방문율은 높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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