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가격 올해만 같았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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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매 가격 사상 최고...농민들 인력난도 호소
▲ <연합뉴스>

“올해는 마늘가격이 사상 최고로 높아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땀 흘리며 열심히 농사지은 보람이 있어요.”


올해 산 마늘 첫 수매가 이뤄진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 대정농협(조합장 이창철) 유통센터.


이른 아침부터 수확한 마늘을 가득 실은 차량들이 유통센터로 들어와 상품·중품·하품으로 품질 선별을 마친 후 계근대에서 마늘 무계 측정 후 다시 일터로 돌아갔다.


2만4000여 ㎡의 면적에서 마늘농사를 짓고 있다는 이현식씨(대정읍 일과2리·62)는 “올해는 마늘가격이 유래 없이 높아 정말 땀 흘려 일한 것을 충분히 보상 받는 느낌”이라며 “그러나 해마다 되풀이되는 일이지만 일손 부족으로 수확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예년보다 상품비율이 낮고 수확량이 다소 떨어진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도내에서 첫 마늘 수매를 실시한 이창철 대정농협 조합장은 “올해는 마늘 수매가가 ㎏당 4200원으로 사상 유래 없이 높아 농가의 반응은 좋은데, 일손부족으로 수확에 대한 어려움과 인건비 상승 및 4, 5월에 잦은 비 날씨로 상품화 비율이 다소 떨어진 것이 흠”이라며 “앞으로 수매를 앞둔 농가들은 상품 비율을 높이기 위해 철저한 선별과 건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일과 1리의 강자선씨(69)도 “올해 가격만 같으면 마늘농사는 지을 만 하다”며 “마늘은 파종서부터 수확까지 기계가 아닌 모두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적기에 필요한 일손을 구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면서도 입가에 웃음을 지우지 않았다.


한편 올해는 높은 가격으로 중간상인들 역시 농가들에게 농협 수매가 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구매에 나서고 있어 농협은 올해 계약 물량을 모두 채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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