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스트라우벨 테슬라 모터스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회 제주포럼 ‘특별세션’을 통해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가진 대담을 통해 제주도가 추진하는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를 높이 평가했다.
스트라우벨은 “탄소 없는 섬 추진 계획을 알고 있다. 제주도는 친환경적인 신재생 에너지 보급 분야에서 전 세계에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라우벨은 “전기차 부품 분야에서 기술적으로 뛰어난 협력업체가 한국에도 많이 있다”며 “테슬라 입장에서 어떤 기업과 협력하는지 지금 단계에서 밝힐 수 없지만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기차 보급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며 “한국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잘 구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트라우벨은 또 “테슬라는 전기차의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 에너지 저장 장치인 배터리 비용을 줄이고 물류비 절감을 위해 노력했다”며 “그 결과 우리가 처음 선보인 로드스타가 10만달러였지만 모델S는 7만달러, 모델3은 3만5000달러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테슬라가 전기차 분야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을 제주에서 진행한다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제주도가 추진하는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에 테슬라가 좋은 파트너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 모터스는 2003년 미국에서 설립된 신생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현재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서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