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 아시아 새 질서 국제적 담론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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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거물급 인사 대거 참여 등 양적 성장...도민 관심.위상 강화 과제도

제11회 평화와 변영을 위한 제주포럼(이하 제주포럼)이 지난 27일 ‘아시아의 새로운 질서와 협력적 리더십’이라는 거대 담론을 집중 조명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제주포럼은 제주특별자치도와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평화연구원이 주관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에서 개최됐다.


▲국제적 포럼 지속 성장=제주도와 제주평화연구원이 잠정 집계한 결과 올해 제주포럼에는 총 75개국에서 7400여 명이 참여해 예년에 비해 규모가 크게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7년만에 제주포럼을 다시 찾았고, 지난해 포럼에서는 정부 인사 참여가 저조했지만 올해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참석해 정부 차원의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 짐 볼저 전 뉴질랜드 총리,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 엔리코 레타 전 이탈리아 총리 등 국내·외 정상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등 주한 외교단, 세계적인 기업인 등이 참석해 포럼의 질을 높였다.


아울러 외교안보, 경제경영, 기후변화·환경, 여성·교육·문화, 글로벌 제주 등 5개 분야 69개 세션이 마련돼 다양한 국제적 현안에 대한 논의의 장이 연출됐다.


▲제주에서 시작된 평화 실크로드=원희룡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아시아의 평화와 공존을 위한 ‘제주 평화 실크로드’를 제안했다.


원 지사는 “제주는 공존과 협력의 미래로 가는 평화의 실크로드를 만들고 이어나가고자 한다”며  “평화산업을 실어 나르는 제주의 평화 실크로드는 제주를 출발해 아시아 모든 국가로 평화가 녹아드는 실핏줄 역할을 할 것”고 강조했다.


반기문 총장은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행동 ▲역내 협력 ▲한반도 안정 ▲모두를 위한 인권 등 4가지 이슈를 제시했다.


반 총장은 특히 “글로벌 행동과 역내 협력에 있어서 가장 큰 도전 과제는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대단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북한은 대단히 우려스러운 행동을 했고, 국제사회는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어 “유엔 안보리에서는 제재를 강화했고, 안보리 결의안이 온전하게 실천될 때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대화 재계의 필요성을 주문하기도 했다.


포럼 기간 동안 원 지사는 국내·외 정상, 기업인들과 연이어 면담을 갖고 제주를 적극 홍보하는 등 국제교류의 장을 연출하기도 했다.


아울러 부대행사로 제주포럼 참여기관들의 홍보부스가 차려지고,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관광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등 제주를 홍보하는 기회가 마련됐다.


▲도민 참여, 위상 강화 필요=올해 포럼에는 반기문 총장과 황교안 총리가 참석하는 등 지난해에 비해 국내·외 거물급 인사들이 참여가 늘면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반 총장의 대권 출마 가능성에 모든 초점이 맞춰지면서 반 총장의 일거수일투족이 집중 조명을 받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포럼 자체가 뒤로 밀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말았다.


이에 따라 주요 인사를 섭외하면서 동시에 포럼에서 논의되는 주요 내용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논의 분야가 방대해지면서 대주제에 집중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시됐다.


더욱이 26일 오전 ICC 제주 탐라홀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3000석에 이르는 좌석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비어 있는 등 도민들의 관심도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매년 역대 최대라는 양적인 성장 홍보를 넘어 질적인 성장과 위상을 강화를 통한 세계적인 포럼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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