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포화에도 신규 노선 허가 ‘과부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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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 한계치 초과.지연율 40% 육박...대규모 지연 사태 발생 가능성

제주국제공항이 최근 항공기 지연이 잇따르는 등 포화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제주노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어 공항이 과부화에 걸리지 않을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9일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LCC 에어서울이 출범을 준비하면서 신청한 제주와 김포를 연결하는 정기노선 사용을 공항공사가 지난 23일자로 허가했다.


또 다음달 30일자로 역시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LCC 에어부산이 다음달 30일자로 제주-대구 노선 운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현재 제주국제공항 운항 스케줄이 포화 상태로 이로 인한 지연운항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LCC의 신규 노선 운항이 시작될 경우 공항 운영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19일 제주공항에서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동안 무려 37편의 항공편이 제주공항에서 이륙했고, 이날 오전 9시대에는 38대의 항공편이 제주공항을 이용하면서 시간당 최대 운항 한계치인 34편을 초과했다.


이로 인해 당시 오전 8시30분 출발 예정이었던 진에어 LJ306편의 운항이 30분이나 지연되는 등 지연운항이 속출했다.


특히 올해 1~4월 제주국제공항의 활주로 포화로 인한 연결편 지연은 전체 운항편구 5만3662편의 18.2%인 9789편이나 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지연율 10.6%(5335편)보다 7.6%나 늘어난 것이다.
 

또 사실상 휴가철이 시작된 이번 달 들어서는 하루에 출.도착 기준 150~200편이 지연 운항하면서 지연율이 4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공항공사 관계자는 “에어서울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기존 운항 스케줄에서 취소한 스케줄을 활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 “에어부산 역시 스케줄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됨에 따라 운항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항공기 운항이라는 것은 스케줄대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한계에 가까운 스케줄로 운항을 하다 날씨나 항공사 사정 등으로 지연이 발생하게 된다면 연결편 등의 문제로 대규모 지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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