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계량장비 도입...시민 반응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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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카드로만 지불 불편·잦은 고장 우려” vs “냄새 없고 쓰레기 봉투보다 저렴”

오는 7월 제주시 동지역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음식물 쓰레기 계량장비(RFID)와 관련, 시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계량장비는 배출자가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 무게를 측정해 수수료(㎏당 22원)를 자동 결제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제주시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현재 용담1동과 일도1동, 이도1동, 삼도2동에서 시범운영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티머니(T-money) 선불형 교통카드로만 사용할 수 있고, 카드 잔액이 1000원 미만이면 이용할 수 없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9일 아라동주민센터 인근에서 만난 주민 김모씨(72·여)는 “집 근처에 티머니 카드 충전이 가능한 슈퍼가 하나 있지만 5000원 미만으로는 충전을 안 해주더라”며 “충전 가능한 편의점을 가려면 차를 타고 5분 이상은 가야 한다”고 말했다.

 

기계적 결함에 의한 우려도 적지 않다.

 

아라동 주민 김모씨(83)는 “기계인 탓에 언제든지 고장 날 수 있는 법”이라며 “만약 장비가 고장 날 경우 기계가 정비될 때까지 음식물 쓰레기를 집에 두어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씨는 또 “체계적인 점검을 통해 시민들이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는 불편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음식물 쓰레기 계량장비가 도입된 서귀포시에서는 열과 습기 등으로 인한 통신장애 때문에 작동되지 않는 경우가 매해 수백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반면 계량장비 도입을 환영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용담1동 주민 이모씨(50·여)는 “계량장비를 이용하는 것이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사는 것보다 저렴하다”고 말했다.

 

이도1동 주민 장모씨(36)는 “클린하우스 주변 쓰레기 냄새가 확실히 줄었다”며 “사용법도 간단해 이용하기 편리하다”고 말했다.

 

장비는 7월부터 9월까지 시범운영 기간을 걸쳐 10월부터 전면 시행하게 된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사용 미숙에 따른 혼란을 방지하고자 기존 음식물 종량제 봉투를 이용할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 계량장비 사용법

△기계에 카드 투입→잔액 확인 후 뚜껑이 열리면 음식물 쓰레기 투입→닫힘 버튼을 누르면 무게 확인 후 금액 자동 결제→카드 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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