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서 가겠지’ 하는 보행자들의 안전 불감증 때문에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무단횡단으로 2326건의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해 96명이 숨지고, 2274명이 다쳤다.

 

실제 지난 3월 13일 제주시 삼도1동의 한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던 보행자가 직진 중이던 차량에 치여 숨졌다.

 

이러한 상황에도 올 들어 지난 2월 25일까지 318건의 무단횡단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 이미 최근 3년간 발생한 전체 무단횡단 보행자 교통사고의 13% 이상을 차지했다.

 

경찰은 보행자 사망사고 예방을 위해 횡단보도에 투광기와 안전펜스 등을 설치하고 있지만 무단횡단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더불어 무단횡단 범칙금도 2만원에 불과해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횡단보도로 건널 시 무단횡단했을 때보다 교통사고 발생률이 무려 66.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모두 779건의 횡단보도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해 34명이 숨지고, 814명이 부상을 입었다. 무단횡단 보행자 교통사고 대비 3배가량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연간 259건꼴로 발생하는 셈인 만큼 심각하기는 매한가지다. 차량이 없거나, 적색신호임에도 도로를 건너려다 사고로 이어진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오임관 제주청 안전계장은 “길을 건널 때에는 반드시 횡단보도를 이용하고, 야간 보행 땐 밝은 계통의 옷을 착용해 운전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운전자도 교통약자인 보행자를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야간 운전 시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