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득. 제주특별자치도 수자원본부
올해 7월이면 전기자동차를 사용한지 2년이 되어간다. 2014년 높은 경쟁률을 뚫고 전기차를 구입하게 되었을 때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괜찮을까? 차량이용에 대해 의구심이 많이 들었다. 보조금이 있어 차량 구입비는 크게 부담이 되지 않았지만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터라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전기차를 이용한지 2년이 되어가는 지금 , 그때 마음은 기우였었다. 시내지역만 운행했을 때는 4~5일에 한 번 충전하고 시외지역 등 장거리 운행 시는 거의 매일 충전해야하는 번거로움은 있었지만, 차량 전기요금은 한달에 5만원 내외였다. 기존 휘발유차량을 타면서 한달 평균 주유비로만 30~40만원 사용하던 때와 비교하면 엄청 절약하는 셈이다.
유지관리비용에서는 타이어 교체가 전부이다. 특히 운전할 때 소음이 거의 없고 내리막길에 자가 충전이 되어 차량 스스로 전기를 생산한다는 점은 아직도 신기하기만 하다.
휘발유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는 일은 시대의 흐름을 쫒아서 가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지금은 낯설고 불편한 듯해서 망설이지만 스마트폰이 우리의 생활에 필수 아이템으로 어느 순간 되어 있는 것처럼 전기차 역시 어느 순간 우리생활의 질을 높여주는 생활도구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본다.
지금 친환경 차량인 전기차 이용자로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이용자를 위한 인센티브(자동차세 등의 세제 혜택) 지원이 더욱 필요한 것 같은데 아직은 부족한 것 같다. 또한 전기차 이용자를 만족시킬 충분한 충전 인프라 구축 또한 빠르게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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