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6월, 우리에겐 초록의 휴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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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4개 자연휴양림 운영...산책·체험 등으로 몸과 마음 달래

어느덧 6월, 한라산에서 이어진 제주의 숲이 짙은 초록의 싱그러움을 가득 담아내고 있다.


울창한 숲속을 넉넉히 거닐며 신선한 공기를 가슴 속 깊이 들이마시면 어느새 몸과 마음이 한꺼번에 치유되는 듯싶다.


신록의 계절,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가까운 숲으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


도내에는 사람과 숲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자연휴양과 체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절물, 교래, 서귀포, 붉은오름 등 4개 자연휴양림이 조성돼 있다.


지난해 도내 자연휴양림을 찾은 이용객은 99만6000여 명으로 100만명을 내다보고 있다. 특히 자연휴양림 숲 속에 조성된 숙박시설은 매월 첫째주 월요일 오전마다 예약 전쟁이 벌어질 만큼 인기가 높다.

 

▲봉개동 절물자연휴양림


제주시 봉개동 화산 분화구 아래 자리 잡은 제주절물자연휴양림은 총 300만㎡의 면적에 빽빽이 줄기를 뻗어낸 삼나무 수림이 절경이다. 바다 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해풍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 한 여름에도 시원한 한기가 느껴진다.


휴양림 안에는 숲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 약수터, 연못, 잔디광장, 세미나실, 맨발지압 효과의 산책로, 순수한 흙길인 장생의 숲길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가족끼리 혹은 연인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는 제격이다.


산책로는 비교적 완만하고 경사도가 낮아 노약자나 어린이도 무난하고 해발 697m 고지까지 오르는 등산로는 1시간 정도면 충분히 왕복이 가능하다.


등산로 정상에는 일명 말발굽형 분화구 전망대가 있어 날씨가 좋은 날이면 동쪽으로 성산일출봉, 서쪽으로는 제주에서 제일 큰 하천인 무수천, 북쪽으로는 제주시가 한눈에 보인다.


약수터는 아무리 날이 가물어도 결코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나 신경통과 위장병에 특효가 있다고 하니 한 모금 마셔보는 느낌도 좋을 듯싶다.


휴양림 내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휴양림 주종인 삼나무 이외에 소나무, 때죽나무, 산뽕나무 등의 나무와 더덕, 드릅 등의 나물 종류도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고, 천천히 걷다보면 노루를 만나기도 한다.

 

▲교래자연휴양림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제주돌문화공원과 접한 교래자연휴양림은 전국 유일의 곶자왈 생태체험 휴양림이다. 제주 생태계의 허파인 곶자왈지대에 위치해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의 치유와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총 230만㎡ 규모에 이르는 교래자연휴양림은 숲속의 초가, 야외공연장이 갖춰진 휴양지구와 야영장과 야외무대가 자리 잡은 야영지구, 곶자왈 생태를 관람할 수 있는 생태체험지구, 3.5㎞의 오름산책로를 통해 큰지리그오름 산행을 할 수 있는 산림욕지구 등 총 4개 구역으로 조성돼 있다.


교래자연휴양림은 함몰지와 돌출지가 불연속적으로 형성된 지형의 영향으로 난대수종과 온대수종이 공존하는 독특한 식생과 다양한 식물상을 갖고 있다.


전형적인 2차림 지대와 달리 숲이 안정돼 있고 서식 식물종이 다양해 원시림 식생의 특징과 공통적인 부분을 잘 간직하고 있다.


또한 산책로 일부구간은 1940년대 산전을 일궜던 산전터와 1970년대 이전까지 숯을 만들었던 가마터가 온전하게 남아 있어 인문학적 가치와 생태환경적인 가치가 높다.


휴양림과 접해 있는 제주돌문화공원도 가볼만 한다. 제주돌문화공원에는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신화를 테마로 돌박물관, 오백장군 갤러리, 전통초가마을 등이 조성돼 있어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붉은오름자연휴양림


자연 그대로의 산림을 간직한 붉은오름자연휴양림은 한라산 동쪽을 가로질러 남조로를 따라 가다 서귀포시와 제주시 경계 지점에서 만날 수 있다.


온대·난대·한대 수종이 다양하게 분포된 50년대 내·외의 울창한 삼나무림과 해송림, 천연림을 주변에 두고 잡풀조차도 자라나기 힘든 지역에 산림욕장이 조성돼 있다.


봄에는 철쭉, 여름에는 시원한 녹음의 숲,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 겨울에는 설경 등 뚜렷한 계절적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자연 그대로의 휴양림이라 할 수 있다.


190만㎡의 광활한 면적에 40~50년 된 곰솔과 삼나무, 고사리류를 비롯한 활엽수림대의 곶자왈이 널리 분포돼 있다. 외곽지역에는 노루, 꿩, 복수초, 단풍나무, 구찌뽕나무, 참식나무등 다양한 동·식물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탐방코스는 크게 생태탐방코스와 건강산책코스 등 2가지로 구성됐고, 각 유형별로 다양한 식생을 관찰할 수 있다. 붉은오름자연휴양림은 다양한 경관구조가 펼치는 빼어난 산책코스가 큰 장점이다.


특히 제주도 중산간의 전형적인 전경과 독특한 풍경이 어우러져 있고, 인근에 붉은오름, 물찻오름, 가문이오름과 사려니숲길을 만날 수 있다.

 

▲서귀포자연휴양림


서귀포자연휴양림은 한라산 서쪽을 가로질러 제주시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를 잇는 1100도로 동쪽, 환상의 관광코스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서귀포자연휴양림의 면적은 총 255만㎡. 온대·난대·한대 수종이 다양하게 분포된 50년대 내외의 울창한 편백림에 산림욕장이 조성돼 있고, 봄에는 철쭉, 여름에는 시원한 개울물과 숲,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 겨울에는 설경 등 계절마다 절경을 연출한다.


한라산 1300고지에 있는 용천수와 제주도에서는 제일 고지대인 760m 천연 암반수를 뽑아 올리고 있어 그 물맛이 일품이다. 휴양림 숙박시설 내의 모든 물과 산책로에 있는 수도꼭지의 물은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이다.


217종의 난대·온대·한대 수종의 어우러진 자연환경, 꿩, 노루 등 희귀 동식물이 분포해 서귀포자연휴양림만의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아울러 최신 시설의 휴양림관과 물놀이 시설, 그리고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는 탐방객들에게 신선한 재충전의 기회를 준다.


제주관광코스의 요충지에 위치한 서귀포자연휴양림에는 제주월드컵경기장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중문관광단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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