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孫子兵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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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탁. 워싱톤 변호사

손자병법(孫子兵法)은 서양에서도 넓리 알려진 교서다. ‘SunZe’s Art of war’란 이름으로 발간된 이책자는 전쟁을 위한 교범 뿐만 아니라 기업인이나 변호사에게도 지침이 되는 교서다. 이중에서 ‘지피지기 백전백승(知彼知己百戰百勝)’과 ‘부전이승 최선승 (不戰而勝 最善勝)’을 논하고자 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은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말. 그래서 작전을 개시하기 전에 적정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는 교훈이다. 일본의 태평양 전쟁 역시 미국의 군사력을 포함한 잠재력을 모르는 상황에서 시작한 것이 패전의 근본 원인 이었다고 분석한다. 야마모도 이소로쿠 (山本五六)제독만은 처음부터 승산이 없는 전쟁임을 알았다. 진주만 폭격에 대한 보고를 받은 야마모도는 ‘잠자는 거인을 깨웠을 뿐이다’라고 한탄했다.

6·25도 김일성이 대한민국과 미국과의 혈맹관계, 이승만 대통령의 외교 능력을 간파하지 하지 못한 점과 남한에 존재하는 공산 세력이 봉기하리라는 잘못된 판단 하에 남침을 감행한 것이 패전의 원인으로 분석한다. 1982년 아르헨티나가 영국령 포크랜드섬을 침공했을때도 아르헨티나는 영국과 미국의 관계를 모르고 저지른 도박이었다. 영국은 미국의 도움으로 아르헨티나를 가볍게 제압했다.

김정은도 세계가 그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도 모르고 핵 공갈을 치다가 꼬리를 내리는 모습이다. 적정을 어느정도 알아차린 모양이다. 국제 정세의 흐름을 간파했다면 전쟁은 해봤자 패할수밖에 없는 결론에 도달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 부분의 손자병법은 대통령 선거전에도 적용된다. 미국 대선은 트럼프 대 클린턴의 전쟁으로 윤곽이 잡히고 있다. 클린턴편에서 볼때 트럼프의 지지층이 어떤 부류의 유권자인지를 간파해야 한다. 적진의 강점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트럼프의 지지층을 잡을수 있는 방법은 그 지지층을 흡수할 수있는 사람을 부통령(Running mate) 후보로 지명하는 것이 최선일 것으로 판단한다. 트럼프측에서도 민주당을 공약함에 있어서 그의 약점을 부통령 후보로 보강하는 것이 최선일 것으로 판단한다.

당내 후보경쟁에서 치열하게 대립했든 라이벌을 부통령으로 지명해서 성공한 사례가 케네디 대통령 케이스다. 1960년 케네디 후보는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지명받는 즉시 후보지명전에서의 경쟁자였던 잔슨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남부지역의 지지기반이 약했던 케네디로서는 텍사스주 출신 잔슨의 지지표가 필요했던 것이었다. 적중한 판단 이었다.

1861~1865년 미국의 남북전쟁(Civil war)에서는 북군이 36만명, 남군이 26만명이 전사했다. 승리한 북군의 피해가 오히려 더 많았던 사실이 승자도 피해를 비켜갈수 없다는 실례를 보여준다. 6·25 전쟁으로 한국군과 연합군 사망자가 127만명에 달하고 북한군과 중공군 사망자는 그 이상 될것으로 추산한다. 민간인 사망자도 100만명이 넘는다. 전쟁없이 분쟁을 종식해야하는 원칙은 모든 인류가 공감할 줄 믿는다.

전쟁없이 승리해야하는 원칙은 법정 분쟁에도 적용된다.

메릴랜드 법원은 재판 전에 합의를 위한 회담을 수차례 갖는다. 주관하는 판사는 재판을 했을 경우 야기될수 있는 가능한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합의할 것을 종용한다. 때에 따라서는 압박한다. 얼마 전 필자의 경우 세 번째 회담에서 합의점에 도달했다. 원고도 피고도 흡족한 합의였다. 다음달에 예정된 재판을 전쟁 없이 마감하는 쾌거였다. 부전이승 최선승을 성취한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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