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타워의 빛과 그림자
드림타워의 빛과 그림자
  • 제주신보
  • 승인 2016.06.2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창실. 전 제주산업정보대 부학장

신제주 노형로터리에 38층 169m 높이의 제주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지난 27일 착공되어 2019년 7월 완공 예정이다.

제주의 상징인 드림타워가 세워진다는 반가운 면이 있는 반면에 이로 인한 환경의 변화라는 역기능도 있어서 개발과 환경의 조화라는 문제에 이른다.

현대의 ‘국민은 누구든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따라서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가 있으며. 국가와 국민은 환경보전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고 헌법이 선언하여 환경보존이 생존권임을 강조했다.

근래 산업화와 인구의 도시집중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각종 오염으로부터 보호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그래서 드림타워 건설로 인하여 드림타워와 인접해 있는 신제주의 2만 여 명의 원노형 주민이 생활방해를 받지 않음은 물론이요,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훼손하지 않도록 하는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

우선 공사 기간 동안 교통문제, 분진문제, 진동문제, 야간에 공사를 하는 경우 주변의 생활방해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공사가 완공되고 난 후에는 오래오래 주변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역기능이 더 문제일 수 있다.

공사 기간 동안의 문제는 단가간이며 눈에 보이는 것이어서 해결도 쉬울 수 있으나, 공사가 완공되고 난 후의 영향은 영원한 사항이어서 예상도 어렵거니와 해결 방안도 쉽지않다.

공사가 완공되고 복합리조트호텔 776개의 객실과 호텔레지던스 850실 및 카지노 쇼핑몰이 이용될 경우 하루 7000여 대의 차량이 통행한다는데 이 역시 보통의 문제가 아니다.

사람들은 옛 부터 풍수를 따라 생활했다. 특히 새로 들어서는 드림타워 주변의 원노형은 원래 전통적인 선비의 마을로 한라산을 가까이에서 보며 쾌적한 환경에서 수천 년을 살아온 고장인데 중심지에 169m의 하늘을 가르는 건물이 두 개나 들어서 천지가 개벽되고 바람의 방향이 바뀔지도 모르는 문제여서 그 영향은 쉽게 예단할 수 없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좁은 곳에 모이다 보면 도심지에 일어나는 고농도 미세먼지 확산 문제 등 지금 예상하지 못하는 주민의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게 마련이다.

그보다 더 하기는 심리적 행복지수와 안정감의 문제이다. 사람들은 항상 하늘을 우러러 보며 땅을 딛고 살았다. 파란 창공을 사이에 두고 뭉게구름 넘실거리는 하늘을 바라보며 기쁜 일이 있으면 희망의 환희도 외치고, 답답하면 팔을 벌려 심호흡도 했다.

하늘을 향하여 원망도 하고 희노애락의 감정을 쏟아 부으면 하늘은 그 감정을 모두 수용해 주는 귀의처이기도 했다.

갑자기 솟아난 169m의 마천루가 그런 하늘을 가리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을 받으며 살아야 하는 주민들의 심정이 드림타워가 들어서기 이전의 환경처럼 평화로울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은 의문이다.

새로운 건물 두 개가 들어서면 당장은 화려하고 자랑스러울지 모르지만 시간이 경과할수록 그 건물은 하늘의 일부를 차지하는 흉물이 될 수도 있다.

그리하여 제주의 상징인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와 호텔레지던스가 들어섬으로 말미암아 환경의 변화로 일어나는 현재와 미래의 피해를 적절히 보전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며 그것이 곧 주민과 이익을 공유하는 길이 될 것임을 명심할 일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