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 오라동 주민들이 제주오라관광단지 개발과 관련해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오라동 발전협의회(회장 박연호), 오등동 발전협의회(회장 정재필)는 27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지역주민들은 오라관광단지가 실패의 전철을 다시 밟지 않도록 잘 감시하고 감독해나갈 것”이라며 “이 사업이 중단돼 오라관광단지가 또다시 내팽겨쳐지고, 지역발전의 기회가 다시 사그라지지 않도록 도민들이 적극 지지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라관광단지는 1999년 12월 처음으로 개발사업이 승인된 이래 무려 16년동안 5번이나 사업주가 바뀌며 오라동 지역민의 삶의 터전이었던 산지와 농지가 훼손된 채 방치돼왔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6번째 사업주인 제이씨씨㈜가 지난해 12월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사업에 나서자 우리 지역주민들은 한사람의 반대자도 없이 모두가 한목소리로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조속히 개시되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체 개발부지의 80%에 해당하는 주민소유 부지를 내놓은 만큼 제이씨씨㈜와 공동 사업주 개념으로 개발과 상생의 원칙 및 약속을 지켜나가자는 협약을 체결했다”면서 “협약서에는 지역주민 공사 감독관 배정, 골프장 운영에 따른 농약오염 방지, 지역인재육성 장학사업 등이 담겨져 있다”고 피력했다.
이들은 이어 “제주도민들이 바라는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의 조성 원칙과 방향은 제주 미래비전에서 천명된 ‘청정’과 ‘공존’의 가치를 제대로 지켜나가는 것으로, 환경 단체들이 지적한 투자의 이익보다 도민의 이익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에도 공감한다”면서 “오라에 세계인들이 몰려와서 제주관광발전의 새로운 명소가 창조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이 주인이 돼 적극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