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아이슬란드 '8강 합창'…스페인·잉글랜드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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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미리 보는 결승'에서 스페인 격파
인구 33만 아이슬란드, 잉글랜드 꺾고 첫 8강행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키고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 2016) 8강에 진출했다.

   

또 역대 처음으로 유로 대회 본선에 진출한 아이슬란드는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제압하고 8강에 오르는 역사를 일궈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이탈리아는 27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생드니에서 열린 유로 2016 16강전 스페인(6위)과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2008년과 2012년 대회에 이어 유로에서 3회 연속 8강에 오른 이탈리아는 7월2일 독일(4위)과 준준결승을 치르게 됐다.

   

또 지난 2012년 대회 결승에서 스페인에 당한 0-4 완패를 4년 만에 되갚았다.

   

반면 유로 2008과 유로 2012를 석권한 스페인은 내심 대회 3연패를 노렸지만 이탈리아에 발목이 잡혀 좌절했다.

   

경기 초반부터 이탈리아의 공세가 거셌다.

   

이탈리아는 전반 8분 알레산드로 플로렌치(로마)의 프리킥을 그라지아노 펠레(사우샘프턴)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 슛은 스페인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렵게 막아냈다.

   

이탈리아는 전반 11분에도 에마누엘레 자케리니(볼로냐)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스페인 골문을 위협했다.

   

이 공격은 슛을 하는 동작에서 먼저 반칙이 지적되기는 했으나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경기 초반 이탈리아가 기세를 올리는데 한몫을 했다.

   

결국 선제 득점은 전반 33분에 나왔다.

   

페널티 지역 바깥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은 이탈리아는 에데르(인터밀란)의 강력한 슛이 스페인 골키퍼 맞고 나오자 조르지오 키엘리니(유벤투스)가 달려들며 밀어 넣어 결승 골을 뽑아냈다.

   

이탈리아는 전반 45분에도 자케리니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위력적인 오른발 중거리포로 무력시위를 하는 등 줄곧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후반 들어서도 이탈리아의 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13분에는 에데르가 스페인 골키퍼 데헤아와 일대일로 맞서는 좋은 기회를 얻었지만 데헤아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 스페인의 반격이 줄을 이었다.

   

후반 29분에는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기는 했지만 스페인의 루카스 바스케스가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과 일대일로 맞서는 좋은 기회에서 골대를 맞히기도 했다.

   

이후로도 스페인은 헤라르드 피케(FC바르셀로나) 등이 연달아 좋은 기회를 만들었으나 끝내 이탈리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 시간에 이탈리아의 펠레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터뜨리며 너무 일찍 만난 두 유럽 강호의 희비가 완전히 엇갈렸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유로 2012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무적함대'의 위용을 과시한 스페인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타이틀 방어'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프랑스 니스의 알리안츠 리비에라 스타디움에서는 인구 33만의 소국 아이슬란드가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8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연출했다.

   

이날 승리로 아이슬란드는 유로 본선 첫 진출에서 8강 진출의 쾌거를 맛보며 '다크호스'의 진가를 발휘했다.

   

아이슬란드의 8강 상대는 주최국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프랑스다.

   

아이슬란드는 전반 4분 잉글랜드 라힘 스털링의 페널티지역 침투를 골키퍼 하네스 할도르손이 막다가 깊은 태클을 범해 페널티킥 기회를 내줬고, 키커로 나선 웨인 루니에게 허무하게 선취골을 내줬다.

   

그러나 아이슬란드는 곧바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 6분 아론 권나르손의 오른쪽 롱 스로인을 페널티지역 인근에 있던 카리 아르나손이 헤딩으로 연결했고, 골문 앞으로 쇄도하 라그나르 시구르드손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아이슬란드는 수비벽을 쌓아 골문을 잠근 뒤 역습 기회를 노렸고, 두 번째 공격 기회에서 역전 결승골을 넣었다.

   

아이슬란드의 역습이 돋보였다.

   

전반 18분 아론 권나르손이 왼쪽 측면에서 그라운드를 가르는 롱패스로 반대편에 있던 비르키르 마르 세바르손에게 공을 넘겼다.

   

이어 구드문드손-길비 시귀르드손-욘 다디 보드바르손으로 이어지는 빠른 패싱 플레이를 펼쳤다.

   

잉글랜드의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타 보드바르손은 페널티지역 중앙에 있던 콜베인 시그도르손에게 패스했고, 스그도르손은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뽑았다.

   

이후 아이슬란드는 수비라인을 뒤로 당겼다. 후방에서 강한 압박으로 공을 가로챈 뒤 빠른 역습으로 공격을 도모했다.

   

아이슬란드는 전반전 점유율 31%에 그쳤지만, 효율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슈팅 4개 중 3개가 유효슈팅이었고, 그중 2개가 골로 이어졌다.

   

잉글랜드는 점유율 69%를 기록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슈팅 10개 중 유효슈팅은 단 2개였다.

   

조급해진 잉글랜드는 후반 14분 스털링을 빼고 제이미 바디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아이슬란드는 후반 25분 바디에게 역습 기회를 내주는 등 몇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탄탄한 수비 조직력으로 실점하지 않고 잉글랜드를 제압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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