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판지(Charles Pon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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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탁 워싱턴 변호사

트럼프대학 사기사건 혐의를 판지식 사기(Ponzi scheme)에 비유한 언론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판지’식 사기의 주인공인 ‘찰스 판지’를 알아야 한다. 이탈리아 출신인 ‘찰스 판지’는 1903년 미국으로 온다. 그때 그의 나이 21살. 보스턴에 도착 했을때 그의 수중에는 2달러 50센트가 전부였다. 후에 그가 회고하기를 ‘그러나 내가 이땅에 도착 할 때는 100만 달러의 꿈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꿈을 버린 적이 없었다.

이민 초기에는 식당 접시 닦기 등 막노동에 종사하다가 식당 지배인이 되지만 손님에게 거스름돈을 속인(Shortchange) 혐의로 해고된다. 은행에 취직해서 매니저가 되지만 수표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돠어 3년형을 받는다. 그후에는 이탈리아 불법이민자를 미국으로 입국시킨 혐의로 기소되어 2년의 수감 생횔을 하게 된다.

1918년 결혼하여 그의 처가에서 운영하는 식료품가게에서 일을 하지만 오래가지 못한다. 그는 100만 달러의 꿈을 실현하고자 투자회사를 설립해 이탈리아 이민자를 대상으로 투자자를 모집한다. 그에게 45일을 투자한 사람들에게는 50%의 이윤을, 90일 투자자에게는 100% 이윤을 지불하겠다고 약속 했으며, 그 약속은 그가 구속될 때까 지켜졌다.

그 음모(Scheme)는 이렇다. 투자자에게 지불하는 배당금은 투자된 기금에서 발생하는 이익으로 배당하는 것이 아니고 후에 투자하는 투자자의 기금으로 지불하는 방법으로 이 음모를 계속해 왔다. 계속해서 더 많은 투자자를 유치하는 한 음모는 계속되지만 언젠가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계략이다.

1920년에는 4만 명의 투자자들로 부터 자금을 거둬들였다. 그의 하루 수입은 25만 달러. 온·난방 시설을 갖춘 수영장을 겸비한 저택을 소유하며 초호화 생횔을 영유하던 중 보스던신문(Boston post)이 찰스의 투자 음모를 조사, 폭로하게 된다.

이로 찰스는 사기사건으로 기소되어 유죄를 인정하고 재판없이 14년 형의 언도를 받는다. 그는 복역 후 미국에서 추방된다. 그리고 1949년, 빈손(Penny less)으로 생을 마감한다.

이런 판지식 사기(Ponzi scheme)는 모든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사례를 만들었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역사는 반복하는 법. 최근에 이와 비슷한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버니 매더프(Bernie Madoff)는 이와 흡사한 방법으로 많은 투자자에게 500억 달러의 손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되어 2011년 70이 넘은 나이에 150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매더프는 판지(Ponzi)와 달리 금융가의 유명인사로서 주식시장 운영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으며,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여 재정문제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는 유력 인사였다. 매더프는 해지펀드(Hedge Fund) 지배인을 거처 나스닥(NASDAQ) 증권 회장직에 있으면서 자신의 투자회사를 운영했다. 높은 이윤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으로 투자자를 모집했다. 판지스킴과 같은 방법이다. 이 음모에 가담한 동생, 피터 매더프(Peter Madoff)는 10년형을, 경리 책임자는 30년형을 복역중이다.

판지스킴 방법의 사기 사건은 이외에도 여러 건이 보고된 바 있지만 대통령 후보의 트럼프대학 ‘판지스킴’ 사건은 더욱 뉴스거리(Newsworthy) 를 만들고 있다.

트럼프는 다른 이슈에 대해서는 날을 세우고 목소리를 높이는데, 트럼프대학 시기사건에 대해서는 판사가 멕시코 사람이라서 본인에게 불리하게 진행된다는 주장 이외에 사건내용에 대한 반박은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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