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립 시장 "결정권 있는 기초자치단체 부활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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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식 없이 간담회 가져..."앞으로 정치·공직생활 생각 없어"
▲ 김병립 제주시장이 30일 퇴임하면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김병립 제주시장은 30일 퇴임식을 열지 않고 임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이날 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퇴임 간담회에서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언급했다.

김 시장은 “2006년 도의원 당시 4개 시·군 폐지 동의안이 의회에 제출됐다. 당초 9명이 반대하기로 했는데 다음 날 표결해보니 나 혼자만 반대했다”며 “4개 시·군 체제를 유지하고 특별자치도를 했으면 더 큰 것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시장 직선제를 해도 예산 등에서 자기 결정권이 없으면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욕구와 사업을 충족시켜 줄 수 없다”며 “기초의회 없이는 자기 결정권이 없는 만큼 개인적으로 기초자치단체 부활이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주시의 예산과 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데 행정수요는 엄청나게 늘었다”며 “직원들의 일당백의 일을 하고 있지만 시민들이 알아주지 못하는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임기 중 가장 보람된 일에 대해 김 시장은 중앙지하상가 보수공사와 조례 개정으로 공유재산을 사유화하는 것을 막은 것을 꼽았다.

김 시장은 “지하상가 문제를 관철시킬 자신이 있기에 좌고우면 없이 사업을 추진했다”며 “조례가 공표되면 세칙을 만들어 대학생과 사회적 약자들이 지하상가에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임기 말 곽지과물해변 해수풀장과 협재 해안 목제데크사업과 관련해 김 시장은“변명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깨끗이 사과를 했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런 일이 반복되지 말기를 바라면서 공개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신청사 건립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을 두고 아쉬움을 표명했다.

그는 “통합 신청사를 건립하려고 했지만 임대 수익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LH가 손을 뗐다”며 “이에 대해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와 논의 중이고 부서 배치 용역을 시행한 만큼 연말에는 청사 건립에 대한 비전이 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퇴임 후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 시장은 “당분간 쉬고 싶다”며 말했다.

정치를 다시 할 생각이 없냐는 물음에 “1995년 공무원을 그만 둔 후 20년 동안 의원과 시장을 맡으면서 많은 시간을 밖에서만 보냈다. 다시는 정치나 공직생활은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민선 5, 6기 도정에서 행정시장을 두 번 역임한 김 시장은 행정공무원 출신으로 제주시의원, 제주도의원을 지냈다.

그는 사무인계 인수서에 서명하고, 재직기념패를 전달받은 후 송별 오찬으로 퇴임식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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