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제주지역 1차산업 공약으로 내건 감귤 명품화, 말산업 특구 지원 사업이 지지부진, 예산 확보 등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12일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감귤 명품화 사업 국고 보조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국비 지원 계획은 총 2099억원으로 발표됐지만 실제 지원 실적은 1343억원으로 추정, 64%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계획 대비 실제 지원율이 2013년 101%(265억원), 2014년 100%(269억원)로 정상 추진됐지만 지난해 94%(277억원)로 하락한 후 올해에는 반토막 아래인 40%(279억원)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또 농식품부가 기획재정부에 요청한 2017년 감귤 명품화 관련 예산이 전부 반영돼도 내년 국비 지원율은 44%(253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말산업 특구 지원도 중장기 투자계획상 2015년 149억원이 계획됐지만 실제로는 36억원으로 24.7%에 그쳤다.
올해에도 국비 지원 계획은 124억원이지만 실질 투자액은 33억원(27%)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2014년 80억원 지원 이후 하락세를 반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위성곤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제주 공약 사업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도민과의 약속을 파기했다는 오명을 벗을 수 없다”며 “내년이면 대통령 임기가 사실상 끝나기 때문에 공약 실현을 위해 예산 확보 등에 전력을 다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