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별이 빛나는 건 흔들리기 때문이야’
가수 김창완, 방송인 김제동, 소프라노 조수미, 산악인 엄홍길 등 사회 명사들이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46편의 메시지. 꿈이 흔들린 적은 많았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다는 목소리다. 나만의 꿈을 키우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힘이 된다.

 

▲대담자
양종원=서귀포 고등학교 1년 재학 중.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싹 틔우고, 가꿔가는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 우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발견하기 원한다.


이경주=서귀포시민의 책읽기위원회 위원장. 일반 시민은 물론, 서귀포 지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책 읽는 분위기 확산에 힘쓰고 있다. 특히 여성독서에 관심이 많다. 자녀와 가족을 독서로 이끌 분들이기 때문이다.

 

▲힘겨워 하는 너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요즘 청소년들, 특히 고등학생들의 독서에 대한 관심은 어떠할까? 서귀포시민의책읽기위원회에서도 크게 관심을 가진 일이지만, 책 읽기의 일상화는 아직 먼 길이다. 사회와 학교, 학부모, 학생들의 처절한(?) 의지가 없다면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처절한, 간절한 절규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독서 활동은 개인과 가정의 역량에 맡길 수밖에 없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 살 만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책 읽기는 필수적인데 말이다. 평범한 고1 학생의 부모는 책을 권하지만 학생은 쉴 시간조차 부족하다. 학생은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려 노력하기 때문에 크게 주장하지도 못한다.                 

 

이경주(이하 ‘이’) 종원이와 독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기쁩니다. 청소년 시기에 자신의 마음을 키우는 독서는 매우 중요하지요. 요즘 고등학생들의 독서 상황은 어떤가요?


양종원(이하 ‘양’) 책을 많이 읽으라는 이야기를 수없이 들어왔어요. 우리 학교에서도 매주 독서수업이 있어서 1주일에 한 번 이상은 교과서 이외의 책을 읽습니다. 학교 독후감 수행 평가가 있어서 책을 읽기도 하지만 실상은 교과 공부 때문에 독서에 시간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따로 책을 보는 학생들도 있긴 하지만 책보다는 스마트폰에 빠진 학생이 많은 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이: 많은 학생이 스마트폰에 시간을 뺏기면서 학교 공부 때문에 책을 읽지 못한다는 이유를 대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은데…


양: 독서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다른 쉬운 것, 즉 스마트폰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흥미 면에서도 스마트폰이 우선인 것 같고요.


이: 독서의 필요성을 어느 때 느낄까요?


양: 우선 자신이 좋아하는 관심 분야의 책을 읽거나 진로 관련 책을 스스로 선택하여 읽다 보면 필요가 충족되고 책 읽는 재미와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종원이는 어떤 직업을 갖고 싶나요? 관련되는 책을 본 적이 있나요?


양: 이전에는 한의사가 신기하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그다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듭니다. 신기함이 오래 남아 있지 않아서인 것 같아요. 책이나 멘토를 통해서 관심을 지속시킨다면 남아 있을 텐데, 일회성 관심에 그쳤던 것 같아요. 사실 조금 관심을 가졌다가 사라지는 과정의 반복인 것 같아요.


이: 종원이는 고 1이니까 책을 읽을 시간적 여유가 있지요?


양: 주로 학교 독서수업 시간에 책을 읽어요. 학교 독서 수행 평가를 위해서 꼼꼼히 읽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빌려다 주는 책을 읽기도 하고요. 부모님께서는 제가 독서를 많이 했으면 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못해서 맘속으로 미안한 생각이 들어요. 이 책, “별이 빛나는 것은 흔들리기 때문이야”도 엄마가 도서관에서 빌려다 주셨는데 짧은 스토리들이어서 읽기가 쉬웠어요.


이: 책을 읽은 후 느낌은 어땠나요?


양: 쉽게 포기하는 청소년들에게 무기력하게 포기하지 말고 다시 시작하자는 용기를 주는 책입니다. 특히 자신의 꿈을 가꾸기, 공부하는 진정한 이유,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들이 기억납니다.


이: 요즘 고1 학생들의 고민은 무엇일까요?


양: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학교 공부와 성적 같습니다.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도 있는 것 같아요. 이 책 133쪽의 ‘공부는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꿈과 목표를 확실하게 설정해야 그것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현실로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는 고민을 풀어주는 하나의 열쇠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 종민이의 고민은 무엇인가요?


양: 그다지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단지 휴식 시간이 많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을 내 맘대로 쓸 수 있다면 휴식 시간을 제일 많이 갖고 싶어요.


이: 여행 같은 것도 포함되나요?


양: 네. 하지만 별로 가본 적은 없습니다. 중국이나 일본 등 가까운 외국에도 가고 싶은데, 그래서 부모님께도 말씀 드려 봤는데, 학교나 학원 등에 매여 있어 방학 때도 어려운 형편입니다.


이: 앞으로 심각한 고민이 생기면 누구와 상의할 것 같나요?


양: 친한 친구 몇 명이 있는데, 그들에게 할 것 같아요.


이: 책이 멘토가 된다면 좋겠는데, 친구에게 이야기하는 게 빠르겠죠… 이 책에 실려 있는 46편 모두 깊이 새겨들을 내용입니다. ‘간절히 꿈꾸고 뜨겁게 도전하라’는 글은 어떻게 읽었나요?


양: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 꿈을 이룰 자신이 없다는 생각을 절대 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 꿈과 현실의 간격은 너무 멀어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좌절에도 굴복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 ‘간절히 꿈꾸고 뜨겁게 도전하라’라고 합니다. 지금 상황이 어렵더라도 가슴에 뜨거운 열정과 꿈을 간직하고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꼭 꿈을 실현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희망과 꿈, 특별히 자신감이 솟아오르게 하는 글이 있었나요?


양: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이승복 아저씨의 이야기예요. 8세 때 미국에 이민을 간 후 고달픈 생활을 하면서도 고등학교 3학년 때 전 미국 올림픽 예비군단 최고 선수로 인정받았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로 평생 휠체어에 앉아 살아야 했답니다. 아저씨는 사지 마비임에도 굳은 의지와 노력으로 의대에 입학해서 미국에서 단 2명뿐인 사지마비 장애인 의사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이: 네. 나도 감동적으로 읽었어요. 많은 독서를 통해서 이 책의 저자들처럼 자신을 빛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