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의 수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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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섭 편집국장대우
요즘 해수욕장은 피서 인파로 만원이다. 평소에 운동을 열심히 한 근육질의 남자도 해수욕장을 찾아 몸매 자랑에 열심이다. 여성도 마찬가지다. 운동을 열심히 한 여성들도 몸매를 자랑하며 바다에 몸을 던진다. 이러한 여성 중에는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비키니는 1956년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영화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에 입고 나오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다고 한다.

▲미국의 마릴린 먼로처럼 섹시 심벌로 관능미를 자랑했던 이 여배우가 고(故) 신철주 북제주군수와 개고기를 놓고 대척점에 놓였던 적이 있다.

소박한 면모의 신 군수와 화려함을 자랑했던 브리지트 바르도는 아무래도 마음이 맞지 않았나 보다.

2000년대 초 신 군수는 개고기도 합법적으로 도축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물론 지자체의 힘만으로는 힘들지만 중앙정부나 국회에 청원 등을 할 수 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에도 개고기를 합법적으로 도축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 때문에 사람들은 개고기를 먹으면서도 어느 곳에서, 어떻게 도축되는지를 몰랐다.

신 군수는 개고기도 소나 돼지처럼 위생적으로 도축해 사람들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동물보호가인 브리지트 바르도가 북제주군에 항의하면서 이 문제가 더욱 불거졌다. 개의 합법적 도축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국내적으로도 찬반이 많은 민감한 문제였다. 결국 아직까지도 개의 합법적 도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영국에서도 최근 우리나라의 식용 개고기 금지 촉구 청원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영국 정부가 운영하는 청원 사이트에 10만명이 참여해 우리나라의 개고기 거래 금지를 촉구하고 있는 것.

남의 나라의 식문화를 놓고 간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개고기를 먹고 있다. 영국령인 호주에서는 캥거루 음식이 팔리고 있다. 음식문화는 보편적이지 않다.

소나 돼지나 개나 캥거루나 사람이 때리면 아픈 건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에서는 돈을 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쓴다는 말이 있다. 사람에 따라 개고기를 먹기도 하고 안 먹기도 한다. 선택의 문제다. 안타까운 것은 돈을 개처럼 벌어 개처럼 쓰는 인간들이 있다는 것이다.

더 돈을 벌기 위해 뇌물을 주거나, 노동자의 금쪽같은 월급이나 퇴직금을 횡령하거나 하는 것은 정승이 할 짓이 아니다.

물론 이런 친구들의 교도소행은 이미 정해져 있지만 말이다.

그것은 영국이나 프랑스에서도 마찬가지 아닌가. 이 게 보편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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