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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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리 제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ADHD)은 보통 어렸을때부터 까다롭거나 과도하게 활발했던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개는 무심코 지내다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수업시간에 가만히 있어야 하고 질서나 규칙을 지키고, 긴 시간을 집중해서 공부해야 하는 활동에서 곤란을 겪게 된다.


ADHD의 핵심 증상은 안절부절 못함, 꼼지락 거림과 같은 과잉행동으로 부모는 보통 ‘항상 가만히 있지 않는다’ ‘마치 모터가 달린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또 집중시간이 짧고 자극에 주의가 산만해지는 증상을 호소하는데 아이들은 귀 기울여 듣는 것을 어려워하고 쉬벡 산만해져서 끝맺음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또한 충동성으로 인해 자주 불필요한 위험행동을 하기도 하고 물건을 잘 망가뜨리거나 게임에서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고 끼어들거나 이탈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ADHD 아동의 40%에서 학습 부진을 경험하며 불안장애, 품행장애와 같은 공존질환을 흔하게 동반한다.


ADHD의 원인은 부모의 자녀양육태도와 같은 환경요인보다는 뇌의 신경생물학적 요인이 더 결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전두엽, 그 중에서도 전전두엽피질의 손상에 관한 연구가 많은데 전전두엽은 주의력 유지, 억제, 감정 및 동기 조절, 행동의 조직화 능력 등과 관련하여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신경심리학적 연구에서 작업기억, 계획세우기, 언어적 유창성, 운동순서 정하기, 행동반응의 억제 실패가 일관되게 나타난다고 보고하였다.


ADHD의 진단은 면담, 의학적 검사, 행동평가척도를 통해 하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면담이 가장 중요하다. 면담을 통해 아동에 관한 정보, 학교 관련 정보, 부모 및 가정, 부모-자녀 상호작용에 관한 정보를 얻고 필요에 따라 지속수행검사(continuous performance test)를 통해 각성도나 주의집중력을 검사하며, 웩슬러 지능검사, 전두엽 기능검사를 통해 아동의 뇌기능을 평가한다.


ADHD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증상이 경하거나 일상생활에서 문제가 심각하지 않을 때는 환경수정이나 부모상담, 행동수정등을 시행한다. 그러나 대개는 학교와 가정에서 증상이 지속적으로 많은 경우가 많아 대부분 약물치료가 우선적인 경우가 많다. 주로 중추신경자극제로 많은 연구에서 ADHD의 주요 증상에 대한효과가 입증되어 왔으며 70~80%의 아동에서 효과를 보인다. 또한 부모 및 가족 상담, 교육적 개입, 인지행동치료, 사회기술 훈련등의 비약물치료를 병행하면 문제 행동을 감소시키고 모아갈등을 줄이고 증상으로 인해 겪는 정서적 어려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ADHD 아동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성장하면서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경험하고 학습 부진, 좌절감과 부정적인 자아상을 겪을 수 있으며 심할 경우 누적되는 학업부진과 정서 불안정으로 인해 사회생활에 부적응을 경험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서 아동의 시기에 따른 발달과제를 적절히 성취하고 좋은 또래 관계를 경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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