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포구에 차량 빠지는 추락사고 빈발 '요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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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지턱 낮아 작년 9건, 올해 3건 발생..."방파제 운행 자제해야"

도내 항·포구 방파제에서 차량이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빈발하면서 피서철을 맞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도내 대부분 항·포구에 있는 방파제에 설치된 차량 추락 방지턱이 낮아 사고 예방을 위한 행정당국의 각별한 지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도내 항·포구 방파제에서 발생한 차량 추락사고는 2014년 3건에서 2015년 9건으로 3배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최근까지 방파제 차량 추락사고가 3건이 발생하는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14일 오후 11시 제주시 조천읍 함덕포구에서 렌터카가 바다로 추락해 차량에 타고있던 고모씨(23) 등 20대 남성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포구 주변 도로는 굴곡이 심하고 차량 추락 방지턱 높이도 턱없이 낮아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오전에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포구 방파제에서 관광객 정모씨(27)가 몰던 렌터카가 포구 안쪽으로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마침 렌터카 운전자가 열려있던 창문을 통해 곧바로 빠져나와 인명사고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사계포구도 형제섬과 마라도, 송악산 등 주변 경관이 뛰어나 평소에도 방파제로 진입하는 차량이 많지만 일부 구간의 경우 고무로 된 추락 방지턱이 낮아 차량 추락을 막는 데 큰 효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지난 13일 오전에도 성산포항에서 50대 여성이 몰던 소형 SUV 차량이 바다에 추락했다가 신고를 받고 시민과 해경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당시 사고 지점에는 차량 추락 방지턱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오후 사계포구에서 만난 한 주민은 “차량 진입을 막는 시설이 따로 없어 차량 여러 대가 오가고 있다”며 “그 때마다 사고 위험이 높은 만큼 체계적인 출입 제한이 이뤄지거나 추락 방지턱을 높이는 등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해경 관계자는 “방파제 규모에 따라 차량 진입 허용 여부가 다르다”며 “안전을 위해 가급적 방파제에서 차량 운행을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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