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차량 길 터주는 제주판 ‘모세의 기적’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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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량, 흉통 호소한 80대 노인 병원 이송 위해 평화로 진입
퇴근시간 차량 붐볐으나 길 내줘 1시간 거리 40분 만에 도착

제주에서 긴급차량에 길을 터주는 이른바 ‘모세의 기적’이 펼쳐져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6시15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주민 강모씨(82·여)가 흉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119에 직접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대정119센터 119대원들은 6분이 지난 6시21분께 현장에 도착해 응급처치하고, 6시33분께 강씨를 한라병원으로 이송하고자 평화로에 진입했다.

 

이송 당시 평화로는 퇴근하는 차량으로 붐볐고, 막힌 차들로 병원까지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곧이어 놀라운 광경이 포착됐다. 사이렌이 울림과 동시에 이곳을 진입한 차들이 양옆으로 길을 내주었던 것이다.

 

이 훈훈한 길 터주기는 구급차가 상습 정체구간을 벗어나기 전까지 계속됐으며, 퇴근 시간대 병원까지 보통 1시간가량 걸리는 거리를 20분이나 단축한 시간에 도착해 강씨를 응급실로 긴급 이송했다.

 

강씨는 건강 상태에 따라 수술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소방서 관계자는 “긴급차량 출동로 확보는 내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골든타임 확보에 동참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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