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인사, 일과 성과 중심에 무게 두고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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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실.국장 전면 교체로 친정체제 공고화...무더기 직무대리.인사 장기화 업무공백 문제도

제주특별자치도가 28일 자로 단행한 하반기 정기인사는 일과 성과 중심을 강조해 온 원희룡 지사의 인사 원칙에 따라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물갈이 폭이 커지면서 승진한 3급(부이사관) 이상 15명 등을 전진배치, 원 지사의 친정체제를 공고히 했다.

 

하지만 고위직의 유관기관 파견과 직무대리 무더기 양산 등 관행이 반복되고 인사 시기가 특정되지 않아 한 달 가까이 업무 공백이 발생,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인사에 대해 민선 6기 첫 조직개편과 미래비전 실행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도정 추진 동력 확보와 효율적 인력 운영을 위한 인적쇄신, 성과 창출·인재 적재적소 배치 등에 중점을 두면서도 일 중심과 업무의 연속성을 동시에 감안해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1957년 상반기 출신들의 공로연수에 이어 1957년 하반기 고위직들이 6개월 먼저 일선에서 물러나 유관기관으로 파견되면서 인사 폭이 대폭 커졌다.

 

4급(서기관) 이상 승진자는 직급승진이 24명, 직위승진이 17명이다.

 

홍성택 수자원본부장의 경우 종합적인 위기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안전관리실장으로 발탁되면서 이사관으로 직급승진했다.

 

또 김현민 문화정책과장은 문화산업 육성 기반 구축 성과가 인정돼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이승찬 예산담당관은 예산 절감과 성과주의예산 등 제주형 건전 재정모델을 구축한 성과로 신설된 첫 관광국장에 각각 발탁됐다.

 

고창덕 협치정책기획관도 조직관리와 행정능력을 인정받아 특별자치행정국장에 중용됐다.

 

행정직이 맡았던 1차산업 부서의 경우 농축산식품국장에는 윤창완 감귤특작과장, 해양수산국장에는 김창선 해양수산연구원장이 각각 발령, 전문성과 유관 기관·단체와의 소통 강화를 중시했다.

 

문원일 경제통상산업국장은 전략산업추진본부장을 겸직해 업무 추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고, 김양보 환경보전국장과 오정훈 교통관광기획단장은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해 유임된 가운데 직급승진으로 배려했다.

 

특히 젊은 지방고시 출신인 조상범 특별자치제도추진단장을 제주시 부시장으로 전격 발탁하고, 양기철 국제통상국장을 기획재정부 협력관으로 파견,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이번 인사에서 4급 승진 또는 유임된 간부 가운데 일부가 업무 능력이나 소통 능력 문제 등 때문에 적절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또 공무원들은 이번 인사 시기를 놓고 당초 7월 초순부터 거론되기 시작해 27일 예고되기까지 일손이 잡히지 않아 어수선한 분위기가 팽배, 사실상 업무 공백을 불러왔다.

 

이 때문에 도청 내부에서는 조기 인사 단행 목소리가 높았고, 인사 시기를 특정해 정례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원희룡 지사는 27일 오전 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제한된 인적자원에서 제약이 많지만 일에 대한 추진력과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우선으로 결정했다”며 “저 자신도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많은 고심과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번 인사의 특징으로 조직개편에 따른 ‘일 중심’과 ‘업무연속성’을 최우선했고, 청정과 공존 기조 유지를 위한 관련 부서 인사 최소화, 전략 산업 육성 및 1차 산업분야 기능 및 인력 보강, 청렴도 평가 반영 등 공직사회 청렴 인사 구현, 개인 의사와 소통을 중시한 희망보직제 운영, 행정시 인력과 기능 강화, 제주도와 행정시 인사 교류 정례화 등을 설명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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