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막히는 더위에 제주지역 '첫 폭염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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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북부.동부 발효...온열질환자도 잇따라 발생
냉방용품 사용 급증으로 전력수요 연일 기록 경신

낮 최고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무더위로 인해 제주지역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자 발생이 잇따르고 있으며 전력 수요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7일 오후 3시를 기해 제주 북부와 동부지역에 발효됐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대치했다.


폭염주의보는 낮 기온이 33도 이상,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제주가 33.1도, 서귀포 31.2도, 성산 33도, 고산 31.4도를 기록했으며 구좌 지역이 34.7도, 외도는 34도의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낮 기온이 33도 내외로 오르면서 무더운 곳이 많겠고, 밤 사이에도 25도 이상 유지되면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푹푹 찌는 듯한 찜통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제주지역에서는 지난 23일 첫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이후 26일까지 총 3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27일에도 오전 10시께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공사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이모씨(61)가 무더위로 인해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무더위로 냉방용품 사용이 늘면서 도내 전력수요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에 따르면 27일 제주지역 최대 전력수요가 81.2만㎾를 기록하면서 전날인 26일 제주지역 사상 최대 전력수요를 기록했던 80.8만㎾를 하루만에 경신했다.


이는 지난 22일 76.2만㎾를 기록하면서 제주지역 여름철 최대전력 수요를 경신했던 것에 비해 닷새만에 5.3만㎾나 전력 수요가 상승한 것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되고,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전력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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