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툭하면 항공기 지연 '일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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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만 1만7800회로 국내 최다…휴가철 맞아 이용객 불편 가중

제주공항의 항공기 지연 운항율이 국내 공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실적은 9379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1.2% 증가했다. 국내선은 7만4871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6% 늘었다. 특히 제주공항의 국내선 항공기 운항실적은 국내 공항 중 1위로 집계됐다.


제주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가 늘면서 올해 상반기 제주공항 지연율은 8만2508회(정기편 기준) 중 1만7845회(21.6%)를 기록, 국내 공항 중 가장 높았다.


제주공항의 항공기 지연 운항 증가는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752만907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8만1384명 보다 18% 증가했다.


이처럼 제주공항의 항공기 지연 운항이 일상화 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제주지역 항공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항공기 지연에 따른 도민과 관광객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지연에 따른 고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며 “공항시설 확충이 시급하지만 당장은 어려운 현실이여서, 항공사들이 제주노선에 대형항공기를 투입 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주지방항공청 관계자는 “타 공항에 비해 시설이 열악하지만 항공 수요가 급증해 지연율이 높아졌다”며 “또한 해외에서 테러가 발생하는 등 불안요소가 늘어나 보안검색을 강화하다 보니 지연율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 이후 공항 시설 확충 공사가 예정 중이고, 공사 이후에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공항이용객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공항별 항공기 지연운영 현황은 광주공항이 17.8%, 김포공항이 14.2%, 청주 공항이 13.4%, 대구공항이 10.2%, 김해공항이 8.5%로 그 뒤를 이었다.

 

홍의석 기자 honge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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