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문, 비유의 바깥
장철문 시인이 8년 만에 시집 ‘비유의 바깥’을 발표했다.
총 여섯 매듭으로 구성된 시집에는 매듭마다 시인의 ‘시절’이,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담겼다.
때문에 시집에는 매듭마다 촘촘한 지난 세월이 드러난다.
시 ‘콩나물을 다듬을 때’는 그 추억을 노래한다.
“내가 아버지의 아들인 것이 자랑일 때는 / 콩나물을 다듬을 때 // (중략) 콩나물을 다듬는 것은 / 숨결과 / 아주 가까운 노동 / 물꼬를 보던 손길과 아주 가까운 // (중략) 가장 아버지의 것 같은 숨결 / 가장 아버지의 것 같은 손길”
시인에게 있어 ‘추억’은 그리움인지 모른다.
시인은 추억하는 것이 시간을 되돌리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한다.
문학동네 刊,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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