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하고 시큼한 맛에 여름 더위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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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등심수육무침

제주사람들에게 돼지는 단순한 먹을거리가 아니다. 거의 모든 집안 행사에 빠지지 않는 식재료이며 또한 한 집안의 행사는 곧 온 마을의 행사이기 때문에 마을 공동체가 함께 장만하는 공동체 음식이다.

그래서 제주사람들에게 돼지는 잔치를 의미하는 기쁨과 장례를 뜻하는 애도의 느낌을 다 담아내는 먹을거리이기도 한다.

그러나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에는 아무래도 탈이 날 수도 있고 위험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제주의 조상님들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삶은 돼지고기를 초간장에 찍어먹는 기지를 발휘해서 어지간한 식중독은 사전에 예방했다.

집집마다 된장과 함께 뽑아놓은 간장에 너무 짜지않게 물을 좀 섞어 희석하고 볶은 깨소금 조금 부셔넣고 시큼한 쉰다리식초를 섞어서 시큼한 간장을 삶은 돼지고기와 함께 곁들이면 식초의 시큼함이 침샘을 자극해서 입맛을 돌게하고 뜨거운 국물과 거친 잡곡밥도 거부감 없이 목을 넘어간다.

지금은 족발을 제외하고는 돼지고기를 차게 먹는 일이 별로 없다. 그러나 우리 조상님들처럼 삶은 돼지고기를 시큼한 양념에 버무려 시원하게 먹어보자. 이 더운 여름에 차가운 고기요리가 반갑지 않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매콤하고 시큼한 회무침 양념에 돼지고기를 채소와 함께 버무리기만 하면 된다.

재료

돼지등심 300g·오이 2분의 1개·양파 2분의 1개·대파 2분의 1개

등심육수 : 대파 2분의 1개·생강 1편·청주 2큰술·진간장 1큰술·물 5컵

만드는법

①돼지등심은 한입크기로 얇게(2~3mm두께) 편 썰어둔 후 냄비에 물, 대파, 생강, 맛술, 진간장을 넣고 끓인다. ②양념한 물이 끓으면 썰어놓은 안심을 넣고 데쳐낸 후 냉수를 뿌려서 차게 식혀둔다.

③오이는 길이로 반 갈라 어슷하게 편 썰고 양파와 대파도 채 썰어서 냉수에 담갔다가 건져서 물기를 뺀다.

④고추장, 식초 등의 재료를 섞어서 무침양념을 만들어 데친 등심 수육에 버무려 둔다.

⑤접시에 양파, 오이, 대파채를 섞어서 깔아주고 양념에 버무린 수육을 올린다.

요리팁

①돼지고기는 등심 외에도 다양한 부위를 이용할 수 있으나 가능하면 살코기 위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②채소는 생채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③주로 여름에 냉채로 이용하는 요리이기 때문에 식초 간을 강하게 하여 식중독을 예방하고 채소의 아삭함도 오래 유지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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