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타이어 파손 사고로 제주공항 지연운항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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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피해 없었지만 활주로 1시간여 폐쇄...승객들 장시간 대기 불편

29일 제주국제공항에 착륙하던 대한항공 항공편의 바퀴가 파손되는 사고로 인해 일부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지연운항이 속출, 제주공항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11시57분께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한 일본 나리타발 대한항공 KE718편의 노스기어(앞바퀴) 타이어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한국인 63명과 일본인 75명, 중국인 9명 등 승객 148명과 승무원 9명 등 157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항공기가 활주로를 벗어나거나 전도되지 않아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가 활주로에 착륙한 후 유도로에 진입하기 직전, 항공기가 거의 멈춰있는 상태에서 '플랫(파열)' 현상이 나타나 다행히 부상자나 항공기 추가 파손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사고발생 후 40여 분만에 공항버스를 이용해 승객들을 모두 여객청사로 이송했으며, 항공기는 이날 낮 12시50분께 타이어를 교체한 후 토잉카(견인차량)를 이용해 주기장으로 옮겨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사고 발생 항공기의 경우 운항 스케줄에서 제외하고 대체 항공편을 투입하면서 운항을 재개했다.

 

다만 당시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들은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 아무런 안내방송을 받지 못했다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항공기에 타고 있던 재일동포 고모씨(72)는 "항공기가 착륙한 뒤 기내에서 20여 분 가량 기다리다가 버스를 타고 나왔다"면서 "사고 이후 일본어 안내 방송이 전혀 없어 사고가 난 줄 몰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국인 승객 역시 20여 분간 대기하면서 안내방송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사고로 인해 제주공항 활주로가 오전 11시59분부터 오후 1시14분까지 약 1시간 15분가량 폐쇄되면서 이날 제주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항공기 2편이 결항되고 17편이 회항했다.

 

또 결항 및 회항의 여파로 인해 항공편들이 잇따라 지연 운항하면서 이날 제주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공항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등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 부산행 항공기를 이용할 예정이었던 김태현씨(31)는 "이날 오후 1시30분 부산행 항공기를 이용할 예정이었는데 지연되면서 1시간 넘게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다"며 "항공사에서 활주로 폐쇄로 인해 지연된다고 문자는 왔는데 언제 운항된다는 연락은 받지 못해 계속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주에 관광을 왔다가 이날 집으로 돌아가려던 A씨(56)는 "가족들이 모두 공항에서 항공기 운항 재개를 기다리느라 다른 곳으로 가지 못하고 바닥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언제 항공기 이용이 가능할지 여부조차 말해주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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