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새 대표에 첫 호남 출신 이정현…친박, 8·9 새누리 전당대회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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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사무처 출신 3선 의원, 朴대통령과 12년 인연 '복심'
최고위원에 '친박' 조원진·이장우·최연혜·유창수에 '유일 비박' 강석호
당청관계 '맑음'·계파갈등 격화 가능성…대선 경선구도 영향 '주목'

새누리당 새 대표에 호남 출신의 '친박(친박근혜)계 주류' 이정현 의원이 9일 선출됐다.

   

최고위원에는 역시 친박계인 조원진·이장우·최연혜(여성) 후보와 함께 청년몫의 유창수 후보가 당선됐으며, 비박(비박근혜)계 가운데서는 강석호 의원이 유일하게 선출됐다.

   

이로써 내년말 차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후보선출 등의 과정을 관리하는 동시에 박근혜 정부의 마무리를 보조할 집권여당의 새 지도부는 사실상 친박계가 장악하게 됐다.

   

이 신임 대표는 이날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제4차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총 4만4천421표를 득표, 3만1천946표에 그친 대구·경북(TK) 출신의 비박(비박근혜)계 주호영 의원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중립 성향 범친박계인 이주영 의원은 2만1천614표, '원조 친박'으로 분류되는 한선교 의원은 1만758표를 얻어 각각 3,4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지난 2012년 대표에 오른 황우여 전 대표에 이어 4년만에 친박 주류가 당권을 거머쥐면서 4·13 총선 참패로 물러난 김무성 전 대표의 비주류 지도부를 교체했다.

   

특히 전신인 한나라당, 신한국당, 민주자유당 등을 포함해 영남을 주요 기반으로 하는 보수정당사에서 호남 출신 대표가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인 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번 전대를 앞두고 4·13 총선 참패에 따른 '친박계 책임론'이 부상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친박 가운데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데다 경선 캠프를 두지 않은 채 사실살 '개인기'에의존한 이 대표의 당선은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이 대표는 '노무현 탄핵' 역풍으로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이 휘청거리던 지난 17대 총선 당시 '험지' 광주에 출마하면서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뒤 2007년 당내 대선 경선 때 공보특보를 맡은 데 이어 현 정부 들어서는 청와대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지낸 최측근이다.

   

이 대표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당 대표가 됐다는 기쁨보다는 엄청난 무게로 제 어깨를 누르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지금 이 순간부터 새누리당에는 친박, 비박, 그리고 어떤 계파도 존재할 수 없음을 선언한다. 패배주의도 지역주의도 없음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의 체질과 구조를 '섬기는 리더십'으로 바꿔 국민의 삶속으로 뛰어들겠다"며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되찾아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개편되면서 1인 1표제의 당 대표 선거와 별도로 1인 2표제로 진행된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역시 친박계인 조원진·이장우 의원이 각각 3만7천459표, 3만4천971표로 1,2위를 기록하며 '파란'을 일으켰으며, 비박계인 강석호 의원이 3만3천855표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비례대표 초선 의원인 친박계 최연혜 의원이 2만7천80표를 차지하면서 '여성몫'이 아닌 4위 득표로 당당하게 최고위원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전대에서 별도로 선출된 청년 최고위원에도 친박 성향으로 분류되는 유창수 후보(6천816표)가 현 중앙청년위원장인 비박계 이부형 후보(5천655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로써 새 지도부는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의 '친정 체제'가 구축돼 집권 말기 당·청 관계는 당분간 원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또 최초의 호남 출신, 비(非) 엘리트 당 대표가 등장함으로써 20대 국회 들어 국민이 요구하는 정치권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이번 전대로 정치적 입지에 엄청난 타격을 입은 비박계가 친박 주류의 당 운영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크고, 당 안팎에서 '변화와 혁신'을 포기했다는 비판이 나올 경우 계파간 갈등과 여야간 충돌 양상은 오히려 더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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