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퇴직 고위 공직자 93% 산하기관 및 관련 민간업체에 재취업"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가 ‘관피아’ 척결을 외쳤지만 해양수산부 산하기관 등은 여전히 ‘해피아’ 천국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이 해양수산부로 제출받은 ‘퇴직공직자(4급 이상) 재취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3년 3월 해수부가 출범한 이후 4급 이상으로 퇴직한 공직자 중 재취업을 한 인원은 57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 13명을 제외한 44명이 해수부 산하기관에 재취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해수부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 민간업체에 취업한 인원도 9명으로 조사됐다.
산하기관 및 관련 민간업체에 재취업한 인원은 모두 53명으로 재취업 인원 중 93%에 달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해수부 산하기관 및 관련 기업에 재취업한 인원은 34명으로 오히려 해피아 숫자는 세월호 참사 이전 19명보다 늘어났고, 더욱이 세월호 참사 당시 주요 책임자급이었던 고위 공직자들이 줄줄이 해수부 산한 공공기관장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의 원인으로 관피아 문제를 지적하고 관피아 척결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말뿐인 구호에 불과하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막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관피아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고 보다 강화된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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